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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직장인들, ‘펭수’의 ‘사이다’ 발언에 “대리만족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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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사람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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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이 ‘펭수’의 ‘사이다’ 발언에 대리만족을 느낀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8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보니 응답자의 69%가 펭수의 거침없고 당당한 모습에 ‘대리만족을 느낀다’고 답했다.

가장 큰 ‘대리만족’을 느낄 때로는 “내가 힘든데, 힘내라고 하면 힘이 납니까?”와 같이 평소 자신이 하지 못했던 사이다 발언을 날릴 때(46.1%)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비싼 밥 먹고 싶을 때는 김명중”처럼 사장 이름을 거침없이 부를 때(14.5%)였다. 김명중은 EBS 대표이사 이름이다. 이어 선배의 권위에 굴복하지 않을 때(선배 캐릭터 뚝딱이에게 “잔소리하지 말라”)(11.5%), 외교부 장관을 만나서도 주눅들지 않을 때(“여기 대빵 어디 있어요?”)(11.1%), 기존 사회적 통념과 반대되는 발언을 할 때(“눈치 챙겨!”)(10.2%) 등이 있었다.

응답자 중 65.4%는 펭수의 매력을 닮고 싶다고 답했다.

가장 닮고 싶은 모습으로는 어떤 상황에도 주눅들지 않는 당당한 모습(61.3%ㆍ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거침없이 내뱉는 사이다 발언(41.7%), 무례한 듯 하지만 선을 넘지 않는 태도(36.3%), 권위에 수긍하지 않는 모습(27.5%), 항상 다양한 분야로 활동범위를 확장하는 도전 의식(22.7%), 약자를 배려하는 따뜻한 위로(18.7%) 등을 닮고 싶어했다.

그러나 정작 현실에서 실제 펭수와 같이 할 수 있다는 응답자는 22.9%여서 이상과 현실 사이의 차이가 컸다.

직장인들은 펭수 신드롬이 금세 사그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응답자의 60%는 펭수 열풍이 당분간은 계속되거나 장기간 지속될 것 같다(31.1%)고 말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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