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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직장인 69% "펭수에 대리만족…특히 '이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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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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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EBS(교육방송) 펭귄 캐릭터 '펭수'에 대한 열풍이 대리만족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직장 생활에 대해 '펭수'에게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람인에이치알이 운영하는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직장인 1825명을 대상으로 ‘펭수 신드롬’을 조사한 결과 69%가 펭수의 거침없는 당당한 모습에 ‘대리만족을 느낀다’고 답했다고 3일 밝혔다.

가장 큰 대리만족은 평소 자신이 하지 못했던 속 시원한 발언을 할 때(46.1%)가 1위를 차지했다. 펭수는 방송 등을 통해 “내가 힘든데, 힘내라고 하면 힘이 납니까?” 등 이른바 '사이다' 발언을 하는 캐릭터다. 고된 사회생활에서 싫은 내색조차 하지 못하는 직장인들이 펭수의 무례한 듯 하지만 시원한 발언에 희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 △사장님 이름을 거침없이 부를 때(펭수발언: "비싼 밥 먹고 싶을 때는 김명중")(14.5%) △선배의 권위에 굴복하지 않을 때(선배 캐릭터 뚝딱이에게 “잔소리하지 말라”)(11.5%) △외교부 장관을 만나서도 주눅 들지 않을 때(펭수 발언: "여기 대빵 어디 있어요?")(11.1%) △기존 사회적 통념과 반대되는 발언을 할 때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또한 응답자 중 65.4%는 펭수의 매력을 닮고 싶다고 답했다.

매력으로는 ‘어떤 상황에도 주눅들지 않는 당당한 모습’(61.3%,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거침없이 내뱉는 사이다 발언’(41.7%), ‘무례한듯 하지만 선을 넘지 않는 태도’(36.3%), ‘권위에 수긍하지 않는 모습’(27.5%), ‘항상 다양한 분야로 활동범위를 확장하는 도전 의식’(22.7%), ‘약자를 배려하는 따뜻한 위로’(18.7%) 등을 닮고 싶어했다.

하지만 정작 현실에서 실제 펭수와 같이 할 수 있다는 응답자는 22.9%에 불과해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가 컸다.

펭수 신드롬은 금세 사그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응답자의 60%가 펭수 열풍이 ‘당분간은 계속’(60%)되거나 ‘장기간 지속될 것 같다’(31.1%)고 답했다.

고석용 기자 gohsy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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