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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화웨이 차기 폴더블폰…갤폴드+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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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안으로 접고 펜도 갖출 듯

EU 특허청에 최근 출원서 제출

중앙일보

화웨이가 3분기에 선보일 인폴딩 방식의 폴더블폰 디자인. [사진 폰아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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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의 차기 폴더블폰(접는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와 노트를 합친 것과 비슷한 형태가 될 전망이다. 갤럭시 폴드처럼 안으로 접는 방식(인폴딩)을 적용하고 전용 펜이 포함되는 형태다. 지난해 밖으로 접는 방식(아웃폴딩)의 첫 폴더블폰인 메이트X를 내놓은 화웨이가 차기작에선 삼성전자를 따라가는 셈이다.

3일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폰아레나와 중국 언론 등에 따르면 화웨이는 최근 유럽연합(EU) 특허청에 새로운 폴더블폰의 특허 출원서를 냈다. 제품명은 메이트X2고 인폴딩으로 접힌다. 접힌 상태에서 별도의 외부 디스플레이(화면)는 없다. 폰아레나는 “화웨이가 오는 3분기께 메이트X2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갤럭시 폴드의 폼팩터(형태)를 그대로 베꼈다(copy)”고 전했다.

화웨이 제품은 갤럭시 폴드처럼 정확하게 절반으로 접히는 형태는 아니다. 접히는 중심축이 중앙에서 살짝 오른쪽에 있다. 화면 왼쪽에는 길게 돌출된 사이드바가 있다. 접었을 때 날짜와 시간 등을 간단히 확인할 수 있는 외부 디스플레이 역할을 대신한다. 사이드바 공간에는 갤럭시 노트처럼 전용 펜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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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중국에서 출시한 첫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 메이트 X는 밖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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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트X2에는 화웨이가 지난해 9월 공개한 시스템온칩(SoC)인 기린990을 집어넣을 전망이다. SoC는 스마트폰의 중앙처리장치(CPU) 격인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통신을 담당하는 모뎀칩을 하나로 합친 것이다. 설계 기술이 어렵지만 스마트폰에서 차지하는 공간을 줄일 수 있다. 전작인 메이트X는 한 세대 이전인 기린980 칩을 써서 그만큼 기능이 떨어졌다.

화웨이의 의도는 아웃폴딩의 단점을 극복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아웃폴딩은 인폴딩보다 덜 구부려도 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만들기 쉽다”며 “대신 접은 상태에서 화면이 앞뒤로 노출돼 파손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에서만 출시된 메이트X는 화면 파손이나 터치 불량 등 결함이 발생하면서 논란이 됐다.

다만 화웨이는 메이트X2에 앞서 메이트X를 보완한 신제품부터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화웨이는 이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메이트Xs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지난해 11월 메이트X를 출시한 이후 중국 내에서만 10만 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9월 출시한 갤럭시 폴드는 약 50만 대가 팔렸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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