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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차 열쇠로 긁어도 흠집 안 나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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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원, 플렉시블 하드코팅 신소재 기반 커버윈도우 제조기술 개발

화면 평면부는 유리처럼 단단하고, 이음새는 플라스틱처럼 유연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유리 수준으로 단단하면서 플라스틱처럼 유연한 소재를 써서 스마트폰 같은 IT 기기의 화면을 보호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하 생기원)은 정용철 마이크로나노공정그룹 박사 연구팀이 접히는 디스플레이에 적용할 수 있는 유연한 하드코팅 소재를 개발하고, 이를 이용해 커버윈도우를 제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데일리

플렉시블 하드코팅 신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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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철 박사 연구팀은 지난 2015년부터 연구를 시작해 5년의 연구로 유연한 하드코팅 신소재를 개발했다.

현재 스마트폰 같은 IT기기의 디스플레이 겉면에는 대부분 유리 소재로 만든 ‘커버윈도우(Cover Window)’가 부착돼 있다. 커버윈도우는 외부 충격이나 오염, 지문 등으로부터 디스플레이 기판을 보호해주는 핵심부품으로, 디스플레이 제작 공정에서 필수적으로 부착된다.

터치 기능을 많이 사용하는 IT 기기는 긁히지 않으면서 표면이 매끄러운 강화유리가 주로 활용됐다.

반면 폴더블폰은 기존 유리 소재 대신 유연성이 뛰어나 접고 펼칠 수 있는 플라스틱 소재인 ‘투명폴리이미드(CPI)’를 적용하고 있다.

연구팀은 개발한 신소재의 물성을 조절해 폴더블폰의 양쪽 평면부는 단단하지만, 이음새 역할을 하는 힌지(Hinge) 부위는 유연하게 만든 복합구조 형태로 커버윈도우를 제작했다.

제작된 커버윈도우는 경도가 강화유리에 가깝게 높아 자동차 열쇠로 강하게 여러 번 긁어도 흠집이 발생하지 않았다. 또 투명폴리이미드 소재와 유사한 유연성을 지녔고, 20만회 가량의 반복 사용에도 내구성이 유지된다.

정용철 박사는 “유연한 신소재는 폴더블폰 외에도 이차전지 분리막, 광학모듈 코팅, 자동차 곡면 폼 성형, 건축·가구 분야 등 활용범위가 있을 것”이라며 “커버윈도우 제조기술은 완성도가 높아 빠르게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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