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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직장인 10명 중 4명 지갑이 ‘텅텅’…지난해 적자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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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알바몬, 직장인 1987명 대상으로 설문조사

세계일보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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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직장인 10명 중 4명이 개인적인 경제사정에서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과 함께 국내 직장인 1987명을 대상으로 ‘2019년 소득·지출 결산’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6.2%(720명)가 소득보다 지출이 더 많은 적자를 봤다고 답했다. 10명 중 4명이 적자를 경험한 셈이다.

벌어들인 만큼 돈을 썼다는 응답자는 43.5%(865명)며, 지출보다 소득이 더 많아 ‘흑자’를 냈다는 답변은 20.3%(402명)로 조사됐다.

적자를 봤다는 응답자 비율은 20대(19.6%), 30대(38.1%), 40대 이상(42.9%) 등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증가했다. 반면, 흑자를 봤다는 응답자는 20대(27.7%), 30대(20.4%), 40대 이상(15.5%) 등 높아지는 연령대와 반비례했다. 사회생활 등 지출 항목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러한 사정을 반영하듯 기혼자의 적자(42.3%) 비율이 미혼(31.8%)보다 더 높았으며, 흑자는 미혼(23.2%)이 기혼(16.2%)보다 높았다.

벌어들인 만큼 돈을 써서 사실상 큰 변화가 없다는 답변은 미혼과 기혼에서 각각 45.0%, 41.5%로 조사됐다.

성별로 보면 적자 비율은 남성(32.%)보다 여성(40.1%)이 높았으며, 흑자는 남성(24.7%)이 여성(15.9%)보다 약 9%포인트 높았다. 벌어들인 만큼 돈을 썼다는 답변은 남성(43.1%), 여성(44.0%)에서 사실상 차이가 없었다.

적자를 낸 결정적인 이유로 ‘의료비와 경조사비 등의 예측 불가능한 지출(24.3%)’이 1위로 나타났으며 ▲물가인상(18.3%) ▲휴직이나 퇴사 후 이직까지의 소득 공백(15.1%) ▲연봉 등 임금소득 감소(14.6%) ▲잦은 여행이나 충동구매 등 소비습관(14.6%) 등 순이었다.

연령대별 적자 이유로 20대는 ‘물가인상(22.9%)’, 30대와 40대 이상에서는 ‘의료비 등 예측불가능 지출’이 각각 22.9%와 29.0%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흑자를 봤다는 420명을 대상으로 비결을 조사한 결과 ‘계획적 지출 등의 지출감소(34.3%)’가 1위로 나타났다. 이어 연봉 등 임금소득 증가(21.6%) ▲투잡 등 부수입(16.9%) ▲주식이나 저축이자 등 금융소득(9.5%) ▲맞벌이(6.5%) 등의 순이었다.

특히 부동산 매매나 집값 인상과 같은 부동산 소득으로 흑자를 봤다는 응답자도 17명으로 4%가량을 차지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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