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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연재] 아시아경제 '양낙규의 Defense Club'

[양낙규의 Defence Club]전력보강 美태평양사령부와 연합훈련 늘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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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한기 합참의장(오른쪽)이 4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에서 존 아퀼리노 미국 태평양함대사령관과 악수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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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존 아퀼리노(대장) 미국 태평양함대 사령관이 지난 3일 방한했다. 아퀼리노 미국 태평양함대 사령관은 4박 5일 일정동안 한미 해군간에 동맹을 재확인하면서 전력을 증강시키고 있는 미 7함대와 연합훈련도 늘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방문기간 "한미 동맹은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필수적이며 양국 해군의 굳건한 관계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아퀼리노 사령관이 방한한 기간엔 블루릿지함도 부산에 입항했다. 1970년 취역한 블루릿지함은 40년 이상 7함대의 기함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일본 요코스카(橫須賀) 기지를 모항으로 활동한다. 블루릿지함은 2017년 미 본토에서 대대적인 정비를 마치고 요코스카 기지에 복귀했다


블루릿지함은 한반도를 비롯한 동아시아 해역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미 7함대 소속의 항공모함과 이지스함, 구축함, 잠수함 등을 지휘통제하는 함정이다. 내부에는 전술기함지휘본부, 합동작전본부, 합동정보본부, 상륙군작전지휘소 등 4개의 작전 지휘소가 운영된다. 키리졸브(KR) 연습 등 한ㆍ미 연합훈련이 이뤄질 때 상륙 작전을 지휘하는 역할을 맡아 '바다의 사령관'으로 불린다. 블루릿지함은 길이 194m, 폭 33m에 23노트의 속력으로 움직이며 7함대 지휘부와 승조원 등 1200여명이 승선한다.


최근 미국 태평양함대사령부는 니미츠급 핵 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CVN-71)를 배치하기도 했다. 항모 강습단은 7함대 작전구역인 서태평양 해상과 남중국해를 번갈아 가며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 서태평양 작전구역에는 일본 요코스카항을 모항으로 하는 레이건호 등 항모 2척이 활동을 하게 된다.


루스벨트호 항모 전단을 구성하는 전력 중 '핑크니함(DDG-91)'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요격 능력을 갖춘 '베이스라인7'을 최초 탑재한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이다. 핑크니함을 비롯해 러셀함(DDG-59), 폴헤밀턴(DDG-60) 구축함도 포함됐다. 대지 공격용 토마호크를 탑재한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 '벙커힐함(CG52)'도 항모 전단으로 참여했다.


미국이 한반도를 포함한 태평양지역을 담당하는 7함대의 전력도 최근 대폭 강화됐다. 최신예 트리톤(MQ-4C) 무인정찰기를 배치했다. 미국 해군의 MQ-4C는 지난달 26일 태평양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MQ-4C는 북한의 해상 불법 환적과 태평양 및 남중국해 등에서 활동하는 중국 함정 동향 등을 감시ㆍ정찰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 해군은 2016년 10월 플로리다주 잭슨빌 해군 항공기지에서 MQ-4C를 전문적으로 운영할 제19 무인정찰기전대(VUP-19)를 창설한 바 있다. VUP-19는 초기 작전능력(EOC) 배양을 위해 MQ-4C 2대를 괌에서 우선 운용할 계획이다.


미 방산업체 노스럽그루먼이 글로벌호크(RQ-4)의 해군용 버전으로 개발한 MQ-4C는 악천후 조건에서도 함정 등 해상 표적을 24시간 집중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MQ-4C는 16㎞ 이상의 고도에서 한 번에 24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고, 작전 반경은 1만500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장 14.5m, 날개 길이 40m, 무게 14.6t, 최대시속 757㎞에 이른다. 전방위 탐지가 가능한 고성능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목표물에 반사된 레이더파의 도플러 주파수를 해석해 영상으로 만들어내는 최첨단 역합성개구레이더(ISAR)를 탑재했다.


일각에서는 전력이 보강된 미 태평양사령부와 훈련을 강화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우리 군은 올해 해외연합훈련을 위한 예산을 두배이상 늘렸다. 이중에는 환태평양해상기동훈련, 해군 서태평양잠수함 탈출 및 구조훈련, 해군 시드래곤훈련, 한미연합잠수구조훈련 등이 포함됐다.


정부 관계자는 "아퀼리노 사령관은 방한기간 각군 수뇌부를 만나면서 한반도 정세를 논의하고 군사합의 이후 줄어든 대규모 연합훈련을 대신할 연합훈련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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