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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남북협력 사업, 韓美 첫 실무회동…美 부대표, 외교부·통일부 국장급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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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방미 後 첫 실무회의

북한 개별관광 등 한반도 현안 논의

아시아경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지난해 12월 16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브리핑룸에서 약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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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북한 비핵화를 포함한 남북 협력, 대북 제재 등과 관련한 사안을 사전 조율하는 협의체인 한미 워킹그룹 회의가 10~11일 서울에서 열린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지난달 15일부터 18일까지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 특별대표와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한 이후 첫 국장급 회동이다.


10일 외교부에 따르면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대북 특별부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이동렬 평화외교기획단장, 이문희 북핵외교기획단장 등과 만나 한반도 정세를 평가하는 한편 북ㆍ미 대화 재개, 남북 협력 사업 등과 관련한 논의를 한다. 웡 부대표는 청와대, 통일부 당국자들과도 잇따라 회동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북ㆍ미 대화 등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하고 남북 협력 사업 등 제반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라면서 "지난달 이 본부장이 워싱턴DC에서 비건 부장관을 만나 남북 협력 사업 등에 대해 논의한 이후 첫 국장급 회동"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서 한국은 문재인 대통령이 연초부터 강조하고 나선 ▲개성공단ㆍ금강산관광 재개 ▲접경지역 협력 ▲남북 철도 및 도로 연결 ▲비무장지대(DMZ) 일대 국제평화지대화 등 남북 협력 방안에 대해 미국의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비건 부장관은 수석대표 협의에서 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밝힌 남북 협력 사업 등의 취지에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정부는 특히 북한 개별관광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인 만큼 대북 제재와 관련해 문제가 없도록 사전 교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개별관광 자체는 대북 제재에 저촉되지는 않지만 휴대전화, 노트북 등 관광객의 휴대물품이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어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이번 협의는 한국과 미국이 2018년 11월부터 가동해온 워킹그룹 회의이지만 한국 정부는 북한의 비판 등을 의식해 워킹그룹 용어 사용을 되도록 쓰지 않는 분위기다. 반면 미국은 이번 회의가 워킹그룹 회의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웡 부대표는 이날 이 본부장을 예방하고 청와대, 통일부 당국자들과 잇따라 회동한 이후 오는 12일 출국한다. 정부 당국자는 "웡 부대표는 외교부ㆍ통일부 관계 부서와 만나 북한 개별관광 등에 대한 대북 제재 저촉 가능성을 포함해 여러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지난달 한미 수석대표 협의 후 첫 후속 회동인 만큼 다양한 방향의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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