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규모…걸리자 도주도
‘거짓 품절’ 얌체 업체 단속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에 따르면 ㄱ업체는 최근 14억원을 주면 마스크 105만장을 팔겠다고 인터넷에 광고를 했다. 105만장은 국내 전체 하루 마스크 생산량인 900만장의 10%를 넘는다.
조사단은 구매자처럼 꾸며 ㄱ업체와 접촉했다. 조사단 관계자는 “업체 관계자가 처음에는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만나자고 했다가 장소를 3번이나 옮겼다”며 “지속적으로 구매 의사와 현금이 있는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부 감시망에 걸릴 것을 우려한 것이다.
결국 지난 7일 업체 관계자가 운전하는 차에 동승한 단속반은 보관 창고에 다량으로 쌓인 마스크를 현장에서 적발할 수 있었다. 업체 직원 일부는 단속에 걸리자 창고를 잠그고 도주했다. 식약처는 마스크의 유통 과정을 조사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식약처, 공정거래위원회, 경찰청 등으로 이뤄진 정부합동단속반은 유통업체 ㄴ사가 재고가 충분한데도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온라인 마켓에 ‘품절’ 표시를 올린 사실을 적발했다. 확인 결과 ㄴ사 창고에는 마스크 39만장이 쌓여 있었다.
양진영 식약처 차장은 “정부는 마스크를 매점매석하는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선 모든 자원과 역량을 총동원해 철저히 단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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