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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버럭'하며 손등 때린 아시아계 여성 직접 만나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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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버럭 사태' 여성 만나 악수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바티칸 미디어]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작년 연말 '버럭 사태'를 부른 아시아계 여성을 직접 만나 사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이탈리아 주교회의가 발간하는 가톨릭 신문 아베니레(Avvenire)에 따르면 교황은 지난달 8일 일반 신도들과 마주하는 수요 일반 알현 때 해당 여성을 따로 대면했다.

일반 알현 행사가 마무리되기 직전 이뤄진 이 만남에서 교황은 환한 미소와 함께 해당 여성과 악수하고 짧은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작년 연말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사과의 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가톨릭 신문인 '알레테이아'(Aleteia)는 교황이 당시 일에 대해 스스로 충격을 받았으며, 자신의 초기 대응을 후회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로마 AF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작년 12월 31일(현지시간) 신년 전야 미사를 앞두고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과 인사를 나누던 중 한 여성 신도가 손을 세게 잡아당기자 얼굴을 찡그리며 화를 내고 있다. ymarshal@yna.co.kr [2020.01.03 송고]



대화는 여성과 같은 국가 출신 사제의 통역을 빌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성은 중국계로 추정되나 정확한 국적이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바티칸 교황청은 언론 등을 통해 이 만남을 대외적으로 공개한 바 없다.

현장에서 찍힌 사진이 최근 바티칸 미디어 웹사이트에 등록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옮겨지면서 알려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교황은 작년 12월 31일 성베드로 광장에서 신도들과 새해 인사를 나누는 과정에서 이 여성이 손을 세게 잡아당기자 손등을 두 번 내리친 뒤 불같이 화를 냈다.

교황은 새해 첫날인 바로 다음 날 삼종기도회에서 "우리는 종종 인내심을 잃는다. 나도 마찬가지다. 어제 있었던 일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며 사과한 바 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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