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번 재판 동안 범행 당일 기억 모르쇠 일관
마지막 재판까지 '전남편 성폭행' 시도 주장
[앵커]
전 남편과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의 1심 마지막 재판이 열렸습니다. 반성이나 사과는 오늘(10일)도 없었습니다. 대신 "판사와 '뇌'를 바꾸고 싶을 만큼 답답하다"면서, 끝까지 억울하다고 했습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재판을 마치고 나오는 고유정입니다.
그동안 커튼 머리로 가려온 얼굴이 오늘 취재진의 카메라에 처음 포착됐습니다.
하지만 법정 진술은 달라진 게 없었습니다.
8개월 동안 12번의 재판이 열렸습니다.
그동안 고씨는 범행 당일 있었던 일을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재판부는 오늘도 고씨에게 물었습니다.
의붓아들이 살해된 날, 컴퓨터 사용 여부를 물었고 본인이 습관처럼 한다고 말한 식사 후 차 마시던 일도 물었지만 기억이 없다는 대답은 전과 같았습니다.
전 남편 살해에 수면제 사용 여부를 캐려던 질문은 시작부터 막혔습니다.
고씨는 최후진술에서 "전 남편이 원하는 대로 해줬으면"이라며 "고통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전 남편 살해는 성폭행을 피하려다 저지른 우발적 범행이란 주장을 마지막까지 펼친 겁니다.
또 판사와 뇌를 바꾸고 싶을 만큼 답답하다며 끝까지 억울하다고 했습니다
[강문혁/피해자 측 변호인 : (고유정이)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 변명을 이어갔습니다. 변함이 없어요.]
유족에 대한 사과나 반성의 말은 전혀 없었습니다.
앞서 검찰은 고씨가 반인륜적 범죄를 저질렀다며 사형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한 재판부의 1심 선고는 오는 20일 이뤄집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윤정식 기자 , 문석빈, 임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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