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확대되면서 사람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무료한 시간을 달래는데에는 게임만한 게 없죠.

게임을 본격적으로 즐기려는 게이머들이 늘어나면서 전 세계적으로 '게이밍 기어'의 수요도 함께 늘어나고 있습니다. 게이밍 기어란 게이머가 게임을 한층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기(하드웨어)를 말합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게임 화면이 한층 부드러워지는 고주사율 모니터를 들 수 있습니다. 60Hz(초당 60장)의 주사율로 움직임을 표현하는 일반 모니터와 달리 고주사율 모니터는 144~240Hz(초당 144~240장)의 주사율로 움직임을 표현하는 만큼 훨씬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게임 화면을 즐길 수 있습니다.

쾌적한 게임 라이프를 위해 게이밍 기어를 구매하려는 분들을 위해 Q&A 형식으로 게이밍 기어에 대한 궁금증을 정리했습니다.

로지텍의 게이밍 기어 '로지텍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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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게이밍 기어란 정확히 무엇인가요?

게이머가 게임을 즐길 때 느끼는 불편함을 합법적으로 줄여주는 기기를 게이밍 기어라고 합니다. 주로 모니터, 마우스, 키보드, 컨트롤러, 액세서리, 의자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과거에는 PC, 노트북, 비디오 게임기 등은 게임을 즐길 때 반드시 필요한 기기이지 불편함을 줄여주는 기기가 아니라고 해서 게이밍 기어에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CPU,GPU 오버클럭, 강력한 냉각 성능, 고주사율 화면 등 일반 PC나 노트북에서 볼 수 없는 게임만을 위한 전용 기능을 갖춘 게이밍 PC와 노트북이 등장함에 따라 이러한 제품도 게이밍 기어에 포함시키고 있는 추세입니다.

게이밍 기어는 불편함을 줄여주는 기기이지, 게임이 허용하지 않은 행위를 대신 처리해주는 기기가 아닙니다. 때문에 이용자의 손 움직임을 돕는 고성능 마우스 센서나 단축키 모음 등은 게이밍 기어의 특징으로 허용되지만, 특정 캐릭터를 자동으로 따라다니거나 게임 내 기능을 위변조하는 기능은 게이밍 기어에서는 허용되지 않습니다. 이는 단순히 불법 핵,매크로 기기에 불과합니다.

Q. 게이밍 모니터란 무엇인가요?

게이밍 모니터는 크게 고주사율 모니터와 고해상도 모니터로 나눌 수 있습니다. 고주사율 모니터란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일반 모니터(60Hz)보다 높은 주사율(144~240Hz)을 갖춘 모니터를 말합니다. 고주사율 모니터는 특히 FPS/TPS(1인칭/3인칭 슈터) 게임과 같이 빠르고 정밀한 움직임이 필요한 게임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카운터스트라이크 등의 게임을 더욱 쾌적하게 즐길 수 있게 도와줍니다.

고해상도 모니터란 풀HD 해상도(1920x1080)의 일반 모니터보다 높은 해상도를 갖춘 모니터를 말합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QHD(2560x1440) 모니터와 비싼 4K(3840x2160) 모니터로 나눌 수 있습니다. 고해상도 모니터를 지원하는 PC나 비디오게임기를 보유하고 있을 경우 일반 모니터보다 한층 세밀한 게임 내 표현을 즐길 수 있습니다. 3D 그래픽을 한층 실물에 가깝게 표현하는 등 눈을 즐겁게 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Q. 마우스, 키보드, 컨트롤러는 게임을 즐기는데 어떤 도움을 주나요?

게이밍 기어에 속하는 마우스, 키보드, 컨트롤러는 일반 마우스, 키보드, 컨트롤러보다 게임에 특화된 성능과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마우스의 경우 더 정밀한 센서. 그립감(손에 쥐었을 때 편안함), 단축키 등을 갖추고 있고, 키보드의 경우 좌측의 숫자키 모음(텐키)을 없애 마우스가 움직일 수 있는 범위를 더 확장시켜주고 이를 대신할 단축키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세간의 평과 달리 기계식 키보드는 키보드의 종류를 나누는 것이지 게이밍 기어와 무관합니다. 기계식 키보드가 아닌 게이밍 기어도 많습니다.

게임 컨트롤러는 기본적으로 게임을 즐기는데 최적화된 만큼 게이밍 기어에 속하지만, 이보다 더 게임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고급 게임 컨트롤러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또한 스마트폰과 연결되는 블루투스 게임 컨트롤러는 모바일 게임을 더 편하게 조작할 수 있게 해줍니다.

Q. 액세서리는 게임을 즐기는데 도움이 되나요?

앞에서 설명한 게이밍 기어 외에도 의자, 책상, 마우스 번지 등 다양한 게이밍 액세서리가 시중에 출시되어 있습니다.

의자와 책상은 게임을 쾌적하게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기능보다는 오랜 시간 앉아있어도 목과 등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게이밍 기어라는 이름에 현혹되지 말고 자신의 목과 등에 적합한 의자와 책상을 고르시길 바랍니다. 마우스 번지의 경우 마우스가 움직이는데 줄이 거슬리지 않도록 해주지만, 1만~5만원대 가격을 감안하면 그리 큰 효과는 없다는게 정설입니다. 줄이 거슬린다면 차라리 무선 마우스를 사는 게 낫습니다.

강일용 기자 zero@ajunews.com

강일용 zer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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