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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CNN "트럼프, 대선 전 김정은과 대화 관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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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 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원하지 않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CNN방송은 10일(현지시간) 북미 관계에 정통한 2명의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 이 같이 전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캠페인에 집중하면서 북한 문제에 대한 해결 욕구가 시들해졌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전했다.


보도대로라면 북미간 대화 교착상태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 전까지 이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대선 국면에서 '인내 외교' 기조를 확인하며 '서두르지 않겠다'며 속도조절론을 다시 꺼내 들었던 흐름과도 연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북한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언급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김 위원장의 생일(1월8일)을 맞아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냈지만 이후 북한 관련 언급은 사라졌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일 국정연설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북한을 거론하지않은 것 역시 주목할만하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외 관계와 관련해 이란과 베네수엘라에 압박을 가했지만 북한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 재선 캠프 인사들이 북한 이슈가 재선에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전했다. 대선 전에 북한과의 합의를 추진해 봤자 협상 재개로 인해 얻어지는 잠재적 이득보다 리스크가 압도적으로 월등하다는 이유에서라는 설명이다.


한 당국자는 "북한도 트럼프 대통령이 선제적으로 제재를 완화하지 않는다면 대화를 재개하는데 흥미가 없는 게 분명하다. 미국이 먼저 제재 완화를 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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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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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북한 문제가 대선의 판을 흔들 수 있는 사안이 아닌데 잘못 접근했다가는 역풍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도 새로운 전략무기를 예고하며 '실제 행동'을 거론했지만 최근 대미 비난이 줄어들며 북미 교착상황의 해소보다는 교착상태 장기화로 흐르는 모양새다.


CNN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에 관여하고 있는 실무급 외교관들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더 이상 추가 정상회담에 집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전달받았는지는 불분명하지만,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기간 합의가 타결되지 않는 한 김정은과의 또 다른 대면 만남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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