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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연재] 아시아경제 '양낙규의 Defense Club'

[양낙규의 Defence Club]반나절만에 바뀐 사관학교 입학식 참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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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1일 국군의 날을 맞아 대구 공군기지(제11전투비행단)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간호생도와 공사, 해사, 육사 생도들이 행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대구=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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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국방부가 각 군 사관학교 입학식의 참관 인원을 놓고 오락가락해 혼돈만 일으킨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당초 코로나19 (COVID-19)확산 방지를 위해 육ㆍ해ㆍ공군 사관학교 입학식에 부모 참관을 막았다가 계획을 바꿨기 때문이다.


13일 국방부에 따르면 각 군 사관학교는 12일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입학식을 학교장 주관 자체행사로 변경하고 가족 등 외부인 참석을 제한한다고 고지했다. 해사는 14일, 공군사관학교는 17일, 육군사관학교와 육군3사관학교는 21일 각각 입학식이 개최된다.


국방부는 참석 못 하는 가족들을 위해 입학식 장면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로 생중계까지 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국방홍보원이 발행하는 국방일보를 통해 12일 사관학교 입학식을 유튜브와 페이스북으로 중계한다며 가족이나 친지 등은 입학식을 참관할 수 없다고 알렸다.


하지만 12일 오후 입장이 바뀌었다. 정세균 총리는 이날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에서 "각 부처와 지자체는 철저히 방역 조치를 마련하고 예정된 행사들은 계획대로 진행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국방일보를 통해 공지한 지 불과 반나절 만에 다시 입학식 부모 참관을 허용한 셈이다.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행사를 축소한 국방부는 이날 오전 정부가 발표한 '경제위축 방지' 방침에 따라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4일 열리는 해군사관학교 입학식을 이틀 남겨두고 부모 참관 가능 여부를 뒤바꾸며 혼란을 가중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까지 생도 1인당 몇 명의 인원이 참관할 수 있는지도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평생 한 번뿐인 자녀 입학식에 참석하고 싶은 부모님의 마음은 당연한 것으로, 입학식 참석에 대한 부모님의 요구가 많았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축 방지를 위한 정부 방침에 부응하고, 방역 대책 강화시 감염 가능성이 작다는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의견을 종합 검토 후 입학식 행사를 개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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