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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美 하버드·예일대, 중국·러시아·이란 불법 기부금 받은 혐의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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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명문 대학인 하버드대와 예일대가 중국, 러시아,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 외국으로부터 불법 기부금을 받았는지에 대해 미국 교육부가 조사에 착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교육부는 지난 11일 이들 대학에 외국에서 받은 기부금 내역 자료를 제출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교육부는 최근 수년간 대학의 불법 해외 기부금 수수 행태가 만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일보

미 교육부가 하버드대, 예일대가 외국으로부터 불법 기부금을 받았는지를 조사하고 있다./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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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요구한 자료에는 중국, 러시아,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나 중국 화웨이·ZTE 그룹, 러시아의 카스퍼스키 연구소 등과 관련된 내용도 포함돼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교육부는 미국 대학들이 중국과 사우디 등 외국으로부터 65억달러(약 7조7000억원)를 받고도 신고하지 않은 사실을 발견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하버드대와 예일대는 지난 2013∼2019년 6월 각각 410억달러, 300억달러를 기부받아 미 사립대학 중 최고 기부액을 기록했다.

이번 교육부의 자료 제출 요구에 대해 예일대는 답변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고, 하버드대는 대응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교육부는 "하버드대가 관련 사실을 인지하고 자체 감사를 벌이고 있다"며 "대학 내에서도 제대로 통제가 안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하버드대 소속 화학과 교수는 지난달 중국 대학의 기부 사실을 숨긴 혐의로 기소됐다. 미 당국은 중국 배후의 지적 재산권 침해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연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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