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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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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때문에…집에서 아트페어장 보는 온라인 `화랑미술제` 첫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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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해 화랑미술제 전경. [사진 제공 = 한국화랑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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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동영상을 통해 '화랑미술제' 현장을 보는 온라인 아트페어가 국내 처음으로 등장한다.

한국화랑협회는 13일 네이버와 협업으로 제38회 화랑미술제(20~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참여 갤러리 110개 부스를 촬영해 동영상으로 전시작을 보여주는 '2020 화랑미술제×네이버 아트윈도 기획전'을 연다고 밝혔다. 이달말까지 온라인으로 작품을 구입하면 작품가 10% 할인혜택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19일 오후 5시 VIP 관람은 진행하되, 인파가 몰리는 공식 개막 행사는 취소하기로 했다.

최웅철 한국화랑협회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시장 전체 풍경 뿐만 아니라 화랑 1곳당 30초씩 전시작품을 보여주는 온·오프라인 아트페어는 한국에서 처음이다. 집에서도 어떤 화랑이 어떻게 전시했는지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며 "참여 갤러리 모두에게 전화하고 사회 각계 많은 분들과 의논한 후 지난 7일 긴급이사회를 열어 예정대로 화랑미술제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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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갤러리에서 출품할 신한철 작품 `꿈무리`. [사진 제공 = 한국화랑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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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말에 개최될 예정이던 아시아 최대 미술품 거래 장터인 아트바젤홍콩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전격 취소된 가운데 화랑미술제를 강행하는 것에 대해 '안전불감증'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한국화랑협회 측은 한 해를 여는 국내 첫 아트페어라는 상징성과 더불어 참여화랑 70% 이상이 개최를 희망해 화랑미술제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행사장인 코엑스 대관 위약금과 인쇄물 등 유관업체와 계약 등 경제적 손실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이승훈 한국화랑협회 총무이사(본갤러리 대표)는 "갤러리 전시 관람객 방문이 거의 중단됐을 정도로 한국 화랑들이 어려운 상황이다. 한해 미술시장 바로미터이자 신진작가 등용문인 화랑미술제를 열고 온라인 거래를 대폭 강화해서 미술시장 활성화와 부흥, 투명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화랑협회는 전시장 출입구에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해 고열환자의 행사장 진입을 차단하고, 비접촉식 체온기·마스크·손소독제 등을 배치해 관람객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코엑스에서는 1일 2회 특별방역소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힘든 여건에도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을 위해 추첨을 통해 장욱진 등 대가 판화와 소품을 14명(21일과 23일 각 7명 추첨)에게 경품으로 선물할 예정이다. 출입구에서 나눠주는 코로나19 주의 인쇄물 뒷면에 추첨번호가 적혀 있다.

윤용철 한국화랑협회 부회장(윤갤러리 대표)은 "관람객이 많이 찾지 않는다 해도 우리 화랑들끼리 정보를 주고 받으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화랑미술제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는 메종 마리끌레르, 월간미술, 아트인컬처, 아트나우 등 미술 잡지, 미술재료 전문회사 홀베인, 한국화랑협회 소속 미술품감정위원회도 부스를 꾸민다. 미술 전문 도슨트 투어 그룹인 '소통하는 그림 연구소'는 전시 설명을 맡을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 처음으로 토크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네이버 그라폴리오 공모전 'ZOOM-IN' 참여 작가들과 아트경기 특별전 참여 작가들의 아티스트 토크, 미술계 저명 인사들의 토크를 통해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편안하게 들어볼 수 있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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