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장관회담 가능성 높아, 현안 집중논의
방위비·남북협력·북미대화 촉진문제 등 현안 산적
모테기 日 외상과도 양자회담 가능성 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3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MSC) 참석차 출국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MSC는 범세계적 안보이슈를 논의하기 위해 1963년 창설된 유럽 최대 규모의 연례 국제안보회의다. /사진=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파이낸셜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MSC) 참석을 위해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번 회의에서 강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과 만나면 한·미 현안에 대한 입장 조율을 할 예정이다.
MSC 계기 한·미 외교장관이 마주 앉는다면 최근 경색 국면에 빠진 북·미 관계와 비핵화 협상의 동력을 살리는 문제는 물론 정부의 새 대북구상,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협정(SMA) 문제도 폭넓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강 장관은 이번 뮌헨행을 통해 주요국 국가와의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도 갖는다.
특히 일본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과도 양자회담이 열릴 경우 한·일 갈등에 대한 양국 외교수장 간 입장 교환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강 장관은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폼페이오 장관과의 한·미 외교장관회담에 대해 "기회가 있으면 아무래도 현안을 짚어보고 싶고, SMA의 협상 현황,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나눌 얘기가 많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까지 타결을 했어야 하는 제11차 SMA는 이미 협정 시한을 넘긴 상태로, 지난해부터 시작해 해를 넘기면서 6차례 회의를 진행했지만 한·미 양국 간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달 열기로 한 7차 회의는 아직 일정조차 잡지 못한 상황이다.
또 강 장관은 최근 북한 문제를 전담했던 미 국무부 인사들에 대한 인사가 이어져 대북 업무에 차질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미국 정부의 인사에 대해 공개적으로 평을 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면서 "스티브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고 다양한 계기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또 미국의 입장은 다양한 소통 채널을 통해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이며 대북 전담 인사의 이동이 있더라도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제시했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문제에 대해서 강 장관은 "일본의 수출규제가 지난해 7월 1일 이전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원칙을 견지하고 협의를 이어나가고 있다"면서 한·일 갈등의 원인 제공이 일본에 있고, 수출규제를 철회해야 한다는 정부의 입장을 확인했다.
한편 강 장관은 오는 14일 다자주의를 주제로 하는 메인세션에 패널로 참석해 우리의 외교정책 기조를 설명할 예정이다. 한국 외교부 장관이 MSC 메인세션에서 패널로 참석해 발언하는 것은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화 #폼페이오 #방위비 #분담금 #북한 #지소미아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