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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미국 국무부 "북한 코로나19 취약성 우려, 국제기구 북한 지원 장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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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미국 워싱턴에 있는 국무부 건물.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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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13일(현지시간) 북한 주민의 코로나19 발병 취약성을 우려한다면서 코로나19 관련 미국 및 국제기구의 북한 지원을 장려한다고 밝혔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은 북한 주민의 코로나19 발병에 대한 취약성을 매우 우려한다”면서 “우리는 북한에서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에 대응하고 억제하기 위해 미국과 국제적 원조, 보건기구의 노력을 장력 지지하고 장려한다”고 말했다. 국무부는 “미국은 이 기구들의 지원에 관한 승인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북한 주민의 코로나19 발병 취약성을 우려하며 국제기구의 원조 및 지원을 지지한다고 밝힌 것은 국제적십자연맹(IFRC)이 이날 북한에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보호 장비 등 인도적 물품을 제공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IFRC는 하비에르 카스텔라노스 아시아태평양 지부장 명의 성명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북한에 보호 장비 등 인도적 물품 제공의 시급성을 강조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가 인도적 근거에서 제재 면제를 승인하는 조치가 분명히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전했다. 미국 정부의 성명은 IFRC의 이같은 요청과 관련해 북한에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인도적 물품을 제공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금까지 북한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한 사례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최근 북한 보건성으로부터 코로나19 확진 사례를 보고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선포하고 국경을 비롯해 철도·항공 등 교통 노선을 대부분 폐쇄한 상태다. 또한 북한은 코로나19 의심환자 격리기간을 30일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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