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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직장인의 고질병 `안구건조증` 예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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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일 실내에서 PC로 업무를 하는 K씨는 최근 부쩍 건조해진 눈 때문에 걱정이다. 수시로 인공눈물을 넣고, 책상에 가습기까지 올려뒀지만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없어서다. 출퇴근길에는 찬바람을 맞아 눈물이 줄줄 흐르기까지 한다. 덕분에 유일한 취미인 독서도 멀리하게 됐다.

안구건조증은 PC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각종 전자기기를 장시간 이용하는 현대인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질환이다. K씨처럼 건조한 사무실에서 온종일 모니터를 쳐다보는 직장인이라면 안구건조증을 겪을 위험성이 더욱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매년 200만 명 이상이 안구건조증으로 병원을 방문하고 있다. 지난해 안구건조증 환자 10명 중 6명이 20~50대인 것으로 나타나 청장년층의 눈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음을 증명하고 있다.

2018년 안구건조증 환자는 총 257만4343명이었다. 20대 30만6400명, 30대 32만2741명, 40대 41만9323명, 50대 50만7086명을 기록했다. 아울러 여성(172만6690명)이 남성(84만7653명)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안구는 점액층과 수성층, 지방층으로 이뤄진 '눈물막'으로 덮여 있어 언제나 부드럽고 촉촉하게 유지된다. 그러나 세 단계의 눈물막 중 하나라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눈이 건조해지게 된다.

직장인 안구건조증의 가장 큰 원인은 환경 요인이다. 보통 사람은 5초마다 한 번씩 눈을 깜빡이며 안구의 눈물을 교체한다. 그러나 전자기기를 보면 자연스레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들어 눈물막의 상태가 흐트러지게 된다.

흔히 '안구건조증'이라고 하면 눈에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뻑뻑하고 따가운 느낌을 떠올린다. 바람이 불면 눈물이 나거나 이유 없이 자주 충혈되는 것도 안구건조증 증상이다. 이 외에도 두통, 눈의 피로, 눈부심, 안구 통증, 눈곱과 같은 분비물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눈의 불편함 때문에 공부나 업무에 집중하기 어려워지고 심한 경우에는 빛에 지나치게 예민해지거나 시력이 낮아진 듯 느낄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장시간 TV를 보거나 컴퓨터 작업을 할 때 눈의 피로를 느낀다. 이럴 때에는 인공눈물 점안이나 휴식이 도움되지만, 오랜 기간 안구건조증으로 불편함을 겪고 있다면 평소 생활 습관부터 점검해야 한다.

40~50분 정도 업무에 몰두한 후에는 잠시 휴식을 취하고, 실내가 너무 건조하다면 가습기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퇴근 후 귀가해 온찜질이나 마사지로 눈의 피로를 푸는 것도 안구건조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아울러 머리 염색이나 과도한 스트레스, 수면 부족, 콘택트렌즈 착용, 눈에 자극을 주는 메이크업, 안구의 건조함을 유발하는 약물의 장기복용 등 안구건조증에 악영향을 주는 습관을 바꿔야 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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