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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미래통합당, 내일 닻 올리는데… 유승민은 출범식 불참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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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지난 9일 국회 정론관에서 보수 통합 및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후 나서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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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등이 신설 합당 형태로 출범하는 미래통합당이 17일 국회에서 출범식을 갖는다. 미래통합당 창당준비위원회는 16일 12인 지도부 구성도 마쳤다. 기존 한국당 최고위원 8명에 원희룡·이준석·김영환·김원성 등 원외(院外) 인사 4명이 최고위원으로 새로 참여하기로 했다.

박형준 전 의원이 이끌던 통합신당추진위 측은 미래통합당 출범식을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한 야권 단일대오 구축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함께 통합신당의 한 축으로 꼽혀온 새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은 미래통합당 출범식에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흩어진 중도·보수 진영의 완전한 통합을 표방해온 혁신통합추진위 관계자들은 새보수당 의원들을 통해 유 위원장 참석을 위해 설득 작업을 벌였지만 긍정적인 답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보수당 핵심 관계자는 "유 위원장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지역구(대구 동구을) 유권자들에 대한 양해와 설득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이런 상황에서 미래통합당 출범식에 나오는 것은 시기적으로 이르다고 보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유 위원장이 자신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내건 보수 혁신에 대해 만족스럽다고 판단하지 못해 참석을 피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유 위원장은 지난 9일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보수재건 3원칙을처음 말했을 때 약속드렸던 대로, 저는 공천권, 지분, 당직에 대한 요구를 일절 하지 않겠다"며 "3원칙을 지키겠다는 약속, 믿어보겠다"고 했다. 이에 황교안 대표는 "자유우파 대통합을 위해 귀한 결단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이후로 아직까지 황 대표와 유 위원장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이와 관련,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에 내정된 새보수당 이준석 젊은정당비전위원장은 "통합의 결과물이 유 위원장이 생각하는 것처럼 이념적 지향점이나 인적 쇄신도 잘 됐다고 판단한다면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선거를 돕고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유 위원장이 아직은 미래통합당의 노선이나 인적 쇄신 여하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보고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

[김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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