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반상배 한국인삼협회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빠른 전파 속도에 비해 더딘 백신 개발에 따른 공포감이 엄습하고 있다. 현재 세계 각국은 신종 코로나 관련 백신 연구개발에 착수했으며, 전염병 권위자로 알려진 위안궈융 홍콩대 교수팀은 신종 코로나 확진자의 바이러스를 추출해 백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백신을 실제 투약하기까지는 동물실험과 임상시험 등 최소 1년이 걸릴 전망이다. 결국 당장 치료할 수 있는 백신이 없다는 점이다.
당장 유일한 해결책은 바이러스 감염 예방이다. 질병관리본부가 제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행동수칙’에 따르면 중국 우한시 방문객의 경우 방문 전에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고 호흡기 증상자 및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하며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는 등의 행동요령을 제시했다. 또한 우한시 방문 후 14일 이내 증상 발생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의료진에게 해외여행력을 알리도록 했다. 하지만 국내 4번째 확진자인 A씨의 경우 우한시 방문 이력이 공유됐음에도 현장에서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검역에 구멍이 뚫렸다는 평가가 있다. 보다 근본적인 예방법이 필요한 상황이다.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방법은 결국 면역력에 있다. 면역력을 높이면 바이러스의 공포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은 무엇일까. 과거의 연구 자료가 재조명되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립대 생명과학연구소 염증·면역 및 감염센터 강상무 교수는 세포 모델과 동물 모델을 활용한 연구를 통해 홍삼 추출물이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에 감염된 폐 상피세포의 생존율을 높이는 한편,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항염증 효과를 보인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실험용 쥐에게 홍삼 추출물을 RSV 감염 60일 전부터 꾸준히 섭취시켰을 때 대조군보다 폐에서 RSV 바이러스 증식이 감소한다는 점도 확인했다.
또한 성균관대 약대 이동권 교수팀이 ‘홍삼의 폐렴구균 패혈증 예방 효과’ 논문에서 홍삼이 면역 기능을 조절해 폐렴·패혈증을 예방할 수 있음을 최초로 밝혔다. 이 교수팀은 실험군당 10~20마리의 실험동물을 대상으로 폐렴구균 감염으로 유발되는 폐렴·패혈증에 대한 홍삼의 예방 효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생리식염수 투여군은 폐렴구균 감염으로 인해 50%만 생존했지만 홍삼 투여군은 100% 생존했다. 또 생리식염수 투여군은 체중이 10% 증가에 그쳤으나 홍삼 투여군은 정상적으로 22%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에 대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면역력 증진은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국민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인삼과 홍삼으로 건강하게 이겨 나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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