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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달라지는 기업 문화… '노동' 뺀 노조, 직장인 82%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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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지는 기업 문화… '노동' 뺀 노조, 직장인 82% 찬성

메트로신문사

노동조합의 명칭 변화에 대한 직장인·구직자 의견 /인크루트·알바콜


일부 IT업체들이 노동조합 명칭에서 '노동'을 빼는 것에 대해 직장인 10명 중 8명은 긍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업 중심의 기존 노조문화와 차별화되고 기업문화 개선 의지가 느껴진다고 보는 직장인이 많았다.

17일 인크루트와 알바콜이 지난달 10일~26일까지 직장인과 구직자 511명을 대상으로 기업 노동조합 명칭에서 '노동'을 빼는 거셍 대해 찬반 의견을 물은 결과, 82.1%는 '긍정적으로 본다'고 답했다. '부정적으로 본다'는 17.9%에 그쳤다.

최근 게임업체 넥슨과 스마일게이트 노조는 각각 노조 명칭으로 '스타팅포인트', 'SG길드'를 사용하기로 했다. 네이버 노조도 정식 명칭은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노조 네이버지회'지만 별칭인 '네이버 공동성명'이 더 널리 쓰인다.

노조 이름에서 노동을 빼는 것에 긍정적인 이유로는 '파업 중심의 기존 노동운동과 다르다는 것을 강조할 수 있어서'(37.7%)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기업문화 개선을 위한 노력이 전해져서'(26.8%), '동호회 느낌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아서'(16.4%), '그냥 노조라는 말이 싫어서'(9.8%), '다른 사람에게 노조 조합원이라고 말을 하는 게 싫어서'(8.7%) 등이었다.

노조에서 노동을 빼지 않아도 된다고 보는 이유로는 '굳이 이름을 바꿀 필요가 없는 것 같아서'(36.7%), '노동이라는 말이 빠지면 근로조건을 향상한다는 목적성이 분명하지 않아 보여서'(30.5%), '노조라는 이름을 써야 협상 시 무게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서'(17.2%), '조합원들간의 연대감, 소속감이 덜 전해 질 것 같아서'(9.4%) 등이었다.

한편 최근 68년 만에 삼성화재 노조가 출범했다. 이와 관련 노조 가입 의사를 물은 결과 51.8%는 이미 가입했거나 가입의사가 있다고 했고, 37.0%는 가입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이미 가입했거나 가입 의사가 있는 경우 그 이유로는 '근로조건 향상에 대한 기대'(68.0%)가 가장 많았다. 이어 '회사 내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해서'(16.7%), '조합원으로부터 가입을 독려 받았기 때문에'(5.6%), '노조 활동을 해야 인사, 승진 등에 유리하다고 들어서'(4.6%) 등의 가입이유가 이어졌다.

반대로 노조 가입 의사가 없는 이유는 '근로조건을 별다르게 향상시켜 주지 않을 것 같아서'(18.7%), '투쟁 중심의 노조 활동을 하고 싶지 않아서'(18.3%), '노조 활동을 하면 회사에서 불이익을 받을 것 같아서'(15.5%), '노조 위원장 등 간부의 정치적 출세에 이용당하는 것 같아서'(14.0%), '개인 시간에 손해를 보기 때문에'(13.7%) 순이었다.

한용수 기자 hys@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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