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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中 중간재 공급 차질시 한국 두번째로 큰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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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 ‘코로나19 영향’ 보고서 / 노무라 증권 “中 봉쇄 장기화 땐 한국 올 성장률 0.5% 그칠 것”

세계일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전면 휴업에 돌입했던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이 가동을 재개한 11일 오후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2공장문으로 퇴근하는 오전 출근조 근로자들과 납품 차량들이 드나들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중국산 중간재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주요국 가운데 한국이 두 번째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계 노무라증권은 코로나19에 따른 중국의 봉쇄가 6월 말까지 이어지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0.5%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18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코로나19 사태의 주요국 경제에 대한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중국의 중간재 수출 가운데 한국으로 향하는 규모는 총 751억8750만달러(약 89조원·2017년 기준)로, 전체 중간재 수출의 6.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미국(10.7%)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한국 다음으로는 일본(5.5%), 독일(3.3%), 대만(2.7%), 베트남(2.6%), 인도(2.1%), 캐나다(2.1%), 멕시코(2.0%), 싱가포르(1.9%) 등 순이었다.

산업별로는 중국산 1차 금속 중간재 수입국 가운데 한국(10.9%)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중국의 전자 부품과 화학 중간재 수출에서 한국 비중은 각각 8.5%, 7.5%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컸고 섬유·의복, 기계, 자동차·운송에서는 세 번째로 큰 중국산 중간재 수입국으로 꼽혔다.

노무라증권은 코로나19 영향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기본 시나리오의 경우 0.2%, 최악 시나리오의 경우 -2.9%로 예상했다. 노무라증권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현재 중국의 봉쇄 조치가 2월 말까지 이어지고 코로나19 확산이 중국 내로 제한되는 경우 한국의 실질 GDP 성장률은 작년 4분기 2.2%에서 올해 1분기 0.2%로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전염병이 일단 통제되면 2분기 GDP 성장률은 2.2%로 브이(V)자 형으로 회복할 것”이라며 “한국의 올해 연간 GDP 성장률을 지난해(2%)보다 약간 낮은 1.8%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반면에 노무라증권은 코로나19로 인한 중국의 봉쇄가 6월 말까지 이어지고 한국에서도 확산세가 가속할 경우를 최악의 상황으로 가정하면서 “이 경우 1분기 GDP 성장률은 -2.9%로 후퇴하고 연간 GDP 성장률은 0.5%로 둔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종=박영준 기자, 김범수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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