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오래] 강인춘의 80돌 아이(17)
[일러스트 강인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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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마누라가 시키는 심부름!
기혼 남성은 물론
나이 먹은 백수 여러분도 경험해봤을 겁니다.
저는 경험이 아니라 집안에서 마누라 심부름하는 게 제 일상이 된 사람입니다. 하물며 마누라가 시키는 명령인데 꾀를 내거나 짜증을 내봐야 나에게 돌아오는 것은 냉랭한 마누라의 표정과
일그러진 가정의 평화일진대
왜 굳이 그것을 사서 거부합니까?
마누라 말만 잘 들으면 그녀의 얼굴엔 미소가 떠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미소가 있는 한 가정은 항상 평화롭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늙은 남편은 자신을 희생한다는 각오로
집안의 궂은일을 챙깁니다.
사실은 ‘희생’보다는 ‘주인의식’이라는 게
더 좋은 단어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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