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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세련된 겨울 스타일링을 위한 아우터-춥지 않은 계절에 입는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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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에 대한 긴장을 놓았더니 코로나 바이러스가 치고 들어왔다. 춥지 않다고 대충 입고 다니다 감기라도 걸리면 큰일이다. 아직 마음 편히 아무거나 입고 다닐 때는 아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겨울의 스타일링 점검은 계속돼야 한다.

시티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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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월이 흘러가고 있다. 분명 꽃샘바람이 있을 테지만, 4월에도 흩날리는 눈발을 경험했지만, 어쨌든 올겨울은 얼어붙은 빙판과 발목이 푹푹 빠지는 눈 없이 지내게 된 것이다. 몇 년 동안 효자 노릇하던 헤비다운, 제법 돈을 투자해 구입한 캐시미어 코트가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겨울은 겨울. 재킷이나 얇은 코트를 입고 나서본 이들은 알겠지만 분명 영상 5~6도를 훌쩍 넘는 기온임에도 쌀랑하니 으슬한 매직. 머플러를 생략하고 나간 날은 꼼짝없이 감기 기운에 재채기와 콧물로 후회하게 된다. 아직 겨울은 끝나지 않았다. 간절기용 아이템을 준비하기엔 이르다. 어떻게 입을 것인가.

가급적 짧은 길이의 아우터를 추천한다. 아마 올해 패딩을 구입했다면 힙을 덮을락 말락 하는 정도의 길이였을 것이다. 롱 패딩의 유행 속에 몇 년 동안 입지 않았던 것도 있을 것이다. 꼭 새로 사고 싶다면 무스탕이다. 지금 매장에 걸려 있는 디자인은 과거 유행했던 스타일과 차이도 없다. 본디 무스탕이란 게 트렌드에 구애받지 않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아우터가 짧으니 팬츠가 중요해진다. 조금 캐주얼하게 골라보자. 기모 데님, 두툼한 울 팬츠에 사이드 라인에 스티치가 들어갔다든가 앞쪽에 턱이 있는, 편안함과 실용성이 느껴지는 디테일이 들어가 있으면 좋다. 과장되지 않은 포켓도 좋다. 밀리터리나 카고 스타일은 피하자. 경박해 보일 수 있다. 컬러는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블랙, 그레이, 네이비 등 친숙한 컬러에 버건디나 카키 정도를 섞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베이지나 브라운도 산뜻하다.

아침, 점심, 저녁의 기온이 제멋대로인데다 버스나 전철, 사무실에 있다 보면 은근히 목줄기와 등에 땀이 나기도 한다. 아우터를 벗으면 춥다. 그래서 레이어드가 필요한 거다. 맨투맨티셔츠 혹은 스웨트 셔츠라 부르는 도톰한 상의 하나는 있는 게 좋다. 주중 주말 모두 커버 가능하고 굉장히 편하다. 다섯 살쯤 젊어 보이는 효과도 있으므로 40대에게도 강력하게 추천한다. 스웨트 셔츠 안에는 기본 셔츠를 받쳐입어도 되고 라우드넥의 면 티셔츠를 입어도 된다. 무언가를 겹쳐 입었다는 것을 네크라인에서만 살짝 보여줄 수 있으면 충분하다. 얇고 가볍고 도톰하고 레이어드 스타일에 잘 어울리는 아우터를 하나만 고르라면 쇼트 패딩이다. 재킷은 멋스럽고 점퍼는 요즘 유행이다. 지금 사도 5, 6년은 계속 입을 수 있는 스테디 아이템이므로 부담도 없다. 여기에 질 좋은 캐시미어 머플러 하나만 추가하자. 찬 바람이 느껴지면 목에 두르고 더우면 가방에 넣으면 된다. 준비성 좋은 멋쟁이가 된다.

[글 박윤선(기업커뮤니케이션&컨설팅그룹 네오메디아 국장) 사진 각 브랜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17호 (20.02.25)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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