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8 (화)

무료투숙 가능한 세계 각지 숙소 모음…백패커들의 단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주는 여행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꿈이다. 다만 세계는 언제나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넓고, 안타깝게도 그만큼의 비용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언제든지 부족해질 수 있는 예산, 여행 자금 걱정 없이 오랫동안 세계를 즐길 수 있게 하는 무료 숙소들을 소개한다.

▶선 락, 코르푸, 그리스 Sun Rock, Corfu, Greece

시티라이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추억의 명작, ‘맘마미아’의 배경지이기도 한 코르푸 섬. 이곳은 지중해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펠라카스 해변은 부드러운 백사장과 비취색 바다는 물론, 섬에서 가장 아름다운 석양 뷰를 자랑하는 최고의 여행지다. 선 락 호스텔은 펠라카스 해변에서 도보로 단 2분 거리. 객실 정리 및 조식 준비, 리셉션 보조 등의 간단한 숙소 일을 도와주는 대신 무려 한 달간이나 숙식을 무료로 제공해주는 워크 어웨이work away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말이 호스텔이지, 고즈넉한 발코니에서 내다보이는 아름다운 정원과 커다란 창밖으로 펼쳐지는 지중해 바다는 여느 리조트 못지 않다. 뿐만 아니라 숙소가 직접 운영하는 오가닉 농장에서 당일 재배한 재료로 만든 그리스 전통 음식이 특히 예술이라고. 자원봉사자들에게는 조식과 석식이 모두 무료다.

▶근교 대피소, 보르도, 프랑스

Les Refuges Périurbains, Bordeaux, France

시티라이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프랑스의 자연이 다른 관광지들에 비해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판단한 건축가들은 감사하게도 보르도의 자연 지역 홍보를 위해 이 8채의 무료 숙소를 구성해주었다. 그리고 이곳은 단숨에 하이킹 러버와 자연 애호가들의 성지가 되었다. 물가의 달팽이를 형상화한 건물과 목재로 지어진 올빼미 건물, 너른 호수를 아름다운 스테인 글라스 너머로 즐길 수 있는 프리즘 건물 등 건축가들의 창의적인 디자인이 돋보인다. 단점은 수도와 전기, 난방에 제한이 있다는 것. 하지만 흐르는 강물과 아름다운 성에 둘러싸여 보르도의 자연에 파묻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연령대에 무관하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덕분에 예약은 항상 매진, 유명 아이돌 콘서트 예약만큼 힘들다. 예약 가능 기간은 3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예약 신청 가능한 날짜는 매달 단 하루뿐이다.

▶애팔래치아 트레일, 미국 Appalachian Trail, USA

시티라이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지아 주에서 메인 주까지, 미국 동부 14개 주를 가로질러 무려 약 3500km 길이에 달하는 애팔래치아 하이킹 트레일은 세계에서 가장 긴 하이킹 코스다. 완주에 필요한 기간만 해도 최소 5개월. 야트막한 오솔길부터 3000여 피트 높이의 고산지대까지 난이도도 다양하다. 하이킹 코스에는 여행객들의 편의와 안전, 그리고 자연보호를 위해 250여 개의 산장들이 약 8km마다 배치되어 있다. 몇 군데를 빼고는 모두 무료 이용 가능하며, 잠시 쉬어가듯 가벼운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소형 텐트부터 번듯한 2층 오두막까지 디자인도 다양하다. 또한 모든 산장은 물가에 위치해 있어 특히 여름에 방문하기 안성맞춤. 심지어 몇몇 산장은 인근 자원봉사자들이 운영하는 조식 뷔페까지도 이용 가능하다고.

[글 이누리(프리랜서) 사진 공식 웹사이트]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17호 (20.02.25)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