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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日정부, 한국 눈치보기?…‘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장관 안보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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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마쓰에시 시마네현청 인근에 자리잡고 있는 다케시마 자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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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2일 일본 시마네현 마쓰에시에서 열리는 ’다케시마(일본이 독도를 부르는 이름)의 날’ 기념식에 영토문제 담당상(장관)을 보낼지 여부를 검토해 온 일본 정부가 일단 올해에는 예년처럼 내각부 정무관(차관급)을 참석시키기로 했다. 일부 일본 언론은 “한국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19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에토 세이이치 영토문제 담당상은 18일 기자회견을 갖고 시마네현 등이 주최하는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과 관련해 “내가 가거나 부대신이 가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했지만, 아직은 그럴 준비가 안돼 있다”라며 자신의 참석을 유보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새로운 전략도 방향도 정해지지 않는 이상 예년과 같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번 기념식에도 후지와라 다카시 내각부 정무관을 보내기로 했다”고 떨떠름한 표정으로 말했다.
서울신문

‘다케시마의 날’ 중단하라 - 독도향우회 회원들이 22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시마네현이 주최하는 ‘다케시마의 날’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거짓 주장을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다케시마는 일본에서 독도를 지칭하는 표현이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일본 정부는 제2차 아베 정권 출범 이후 2013년부터 매년 내각부 정무관을 파견해 왔으며 장관, 부대신 등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한 여야 초당파 모임인 ‘일본의 영토를 지키기 위한 의원연맹’은 최근 “다케시마가 일본의 영토라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올해 기념식에는 에토 담당상이 참석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 모임에서 임원을 맡고 있는 에토 담당상은 자신의 참석을 놓고 아베 총리 측과 논의해 왔다.

마이니치는 “에토 담당상이 참석을 단념한 데에는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 등 한일 양국간 현안이 있는 상태에서 한국 측을 지나치게 자극하는 것을 피하기 위한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본은 1905년 2월 22일 독도가 시마네현(오키군 오키노시마정)에 속한다고 일방적으로 고시했다. 시마네현은 이를 기념해 2005년 조례로 다케시마의 날을 지정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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