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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코로나19 확산에 ‘구직 화상면접’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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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고용센터, 구직구인의날 행사 화상면접실 상설 운영

AI 모의면접 체험 지원도…침체된 취업시장에 활력 기대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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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제주시 이도동에 위치한 제주도 고용복지플러스센터(제주고용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던 ‘구인구직 만남의날 행사’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취소됐다. 매월 정기적으로 열리는 구인구직의날 행사에는 평균 5~6곳의 구인업체와 50~60여명의 구직자가 한자리에 모인다.

이날 인력 채용이 급했던 유리제작 ㄱ업체는 오프라인 면접 대신 온라인 화상면접(사진)을 택했다. 화상면접은 프로그램을 설치한 업체와 센터 내 화상면접실을 찾은 구직자가 온라인으로 만나는 것이다. ㄱ업체는 이날 4명의 구직자에 대해 온라인 면접을 실시한 후 2명에게 1차 합격 통보를 했다.

제주고용센터가 지난 14일부터 기업과 구직자 간 채용 면접을 온라인으로 실시하는 화상면접실을 시범운영 중이며 다음달부터 상시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채용박람회 등에서 등장했던 화상면접실을 상설 운영하는 것은 제주가 전국에서 처음이다. 제주고용센터는 고용노동부의 워크넷 등록자료를 기반으로 기업과 구직자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양측이 온라인 면접을 신청할 경우 원하는 날짜에 화상면접을 실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화상면접실은 센터 내 3층에 전용 부스 3개로 구성됐다.

제주고용센터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려로 구인구직 행사가 취소되거나 기업들이 채용계획을 미루는 일이 잦아지는 상황에서 화상면접이 침체된 취업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의 특성상 면접을 위해 다른 지역을 오가는 시간·경제적 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제주도 소재가 아닌 업체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화상면접 제도를 알려나갈 예정이다.

제주고용센터는 다음달부터 화상면접실을 상설 운영함에 따라 지난해까지 매월 실시하던 오프라인 구인구직의날 행사는 격월로 진행한다. 또 인공지능(AI) 면접 프로그램도 설치해 구직자들의 모의면접 체험도 도울 계획이다. 문원영 제주도 혼디내일센터팀장은 “상반기에 채용 일정이 많이 몰려 있는데 코로나19 확산이 걱정된다면 화상면접을 활용하기 바란다”며 “오가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호응이 있다. 센터를 찾은 구직자에게는 취업할 때까지 자기소개서 작성법과 면접기술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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