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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남양주병 민주당원들 탈당러시…전략공천 후폭풍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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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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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 경기 남양주병을 전략공천하면서 기존 당원들의 탈당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19일 민주당 남양주병 당원들에 따르면 이날 SNS 단체대화방 등을 통해 권리당원들이 '탈당 인증'하는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이들의 탈당 사유는 이번 공천이 지역민의 의사를 무시한 채 이뤄졌다는 것에 대한 반발인 것으로 보인다.

남양주병의 한 민주당원은 "사고지역구라는 사유로 전략공천지역구로 선정했다면 예비후보들이 등록해서 활동하던 중 충분히 소통했어야 했다"면서 "하지만 별다른 소통없이 낙하산식 전략공천이 확정됐고 기존 3명의 예비후보는 소모적인 선거비용 지출을 떠안게 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7일 민주당은 남양주병에 김용민(44) 변호사를 전략공천했다. 김 변호사는 전략공천되기 10일 전인 지난 7일 입당했다. 입당식에는 최민희 전 의원이 참석해 '김 변호사를 전략공천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으나 이에 대해 최 전 의원은 "선거기간 중 어떤 예비후보도 만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후 최 전 의원은 실제로 기존 3인의 예비후보를 만나지 않았고,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은 김 변호사가 전략공천됐다.

남양주병은 이원호, 임윤태, 최현덕 등 3명의 민주당 예비후보가 등록해 '교통문제 해결' 등 지역의 시급한 현안들을 찾아다니며 수개월 동안 선거운동을 펼쳐온 지역구다.

민주당에서 남양주병에 김 변호사를 전략공천하자 임윤태, 최현덕 예비후보는 '재심 신청'을 하면서 반발하고 있다. 반면 이원호 예비후보는 "김용민 변호사님 축하드립니다"면서 물러났다.

김 변호사는 지난 18일자로 남양주병에 예비후보 등록했다. 후원회장은 이낙연 전 총리가 맡기로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9일 자신의 SNS에 '조국 망령'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김남국, 김용민을 영입하면서 조국 망령이 되살아났다. 강서갑에는 김남국을 보내 금태섭을 제거하고, 남양주병에는 김용민을 보내 주광덕을 제거한다는 계획을 짠 거라고 본다"고 썼다.

그러면서 "(김남국에 비해) 실제로 김용민은 (큰 비판없이) 그냥 넘어갔다. 심지어 이낙연이 후원회장으로 붙었다. (당 지도부에서) 그곳을 상징적으로 매우 중요하게 보는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 변호사는 조국 법무부장관 당시 검찰개혁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에 관한 공소장 비공개 방침을 비호해왔다.

하지만 김 변호사는 이날 한 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조국 전 장관과는 전혀 무관한 민변 변호사로서 활동해왔다. 조 전 장관과의 인연이나 관련성이 높은 사람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전 장관과 관련이 있었던 것은 검찰개혁위원회에서 위촉장 1장 받은 게 전부"라며 선을 그었다. 또한 그는 '조국 키즈'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 "내가 키즈라 불릴 나이는 아니다"고 말했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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