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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31번 환자가 병원서 난동? 격리자 2명 도망?… 가짜뉴스에 더 힘든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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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코로나 확산]

19일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급증한 대구를 중심으로 '가짜 뉴스'가 기승을 부렸다. 하루 만에 확진자가 20명이나 늘자 온갖 괴담성 루머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산됐다.

이날 오전부터 메신저 등을 통해 퍼진 가짜 뉴스는 '31번 확진자(여성·61)'를 둘러싼 것이었다. '31번 환자가 병원 퇴원을 요구하며 발버둥치고, 병원 문을 나서려 해 제압하던 간호사 등의 마스크가 벗겨지고 몸싸움이 있었다' '(31번이 격리돼 있는) 대구의료원에 신천지교회 신도들이 시위 중이다' 등이다. CCTV 화면처럼 보이는 컴퓨터 화면을 찍은 사진과 함께 '대구의료원에 격리 중이던 환자 2명이 몰래 도망갔다'는 내용의 가짜 뉴스가 퍼지기도 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이 같은 소문이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19일 오전 2시 25분쯤 대구의료원에 격리 중이던 환자 2명이 병원 시설 및 환경에 불만이 있다며 간호사에게 "집으로 가겠다"고 말한 사실은 확인됐다. 병원 측은 "환자들을 설득해 다시 병실로 격리 조치했으며, 이들이 난동을 피운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우한 코로나 때문에 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가짜 뉴스도 있었다. 이날 오후 각종 메신저 등을 통해 '동생이 코로나 피싱을 당했다'는 메시지가 퍼졌다. 메시지는 "문자로 대구 코로나 확진 내용이 와 클릭했는데 바로 은행 계좌에서 통장 잔액이 인출됐다고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에 대해 대구경찰청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지사항을 띄우고 "메시지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코로나 관련 가짜 뉴스 유포는 최초 생산자뿐 아니라 중간 유포자까지 추적·검거해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김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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