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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산천어 축제 비난한 환경장관, 화천군민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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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사에 "많은 상처줬다" 전화

강원도 화천군의 산천어 축제를 "생명을 담보로 한 인간 중심의 향연"이라며 "바람직하지 않다"고 폄훼한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최문순 강원도지사에게 19일 사과했다. 폄훼 논란이 불거진 지 14일 만이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58분쯤 최 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화천군민에게 많은 상처를 주었다"면서 "물의를 빚은 데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최 지사의 휴대전화로 직접 전화를 걸었다. 또 조 장관은 통화에서 "화천 지역 경제를 깊이 있게 챙기지 못했다"면서 "산천어 축제가 더욱 발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지난 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산천어 축제를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면서 문제를 제기했다. 조 장관은 개인 의견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지역사회에선 조 장관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강원도의회와 강원도 시·군 번영회연합회, 화천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조 장관의 발언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소설가 이외수씨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화천군민들의 알몸에 친히 왕소금을 뿌리시는 듯한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서도 조 장관의 사과를 촉구했다.



[춘천=정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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