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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감염 쏟아진 날, 이해찬 "그간 정부 열심히…" 추미애 "국제사회가 한국 방역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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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코로나 확산]

조선일보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국내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대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와 청와대, 그리고 여당은 그동안 정부 대응을 "세계적인 모범 사례"라고 자평하면서, 야당과 언론의 비판에는 "무책임한 선동" "일부 언론이 공포·불안을 부풀린다"고 해왔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9일 당 회의에서 "확진자가 나온 지 한 달이 됐는데, 그동안 정부도 열심히 했고 국민들께서도 잘 대응하고 있다"며 자화자찬을 이어갔다.

출입국 관리를 총괄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제사회도 한국의 감염병 확산 차단에 대해 상당히 효과가 있다고 평가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정부와 여당은 그동안 한목소리로 국내 방역이 성공적이라고 주장해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3일 경제계 간담회에서 "국내에서의 방역 관리는 어느 정도 안정적인 단계에 들어선 것 같다"며 "코로나19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고 했었다. 이해찬 대표는 17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우리 정부에 코로나19 관련 자료를 요청할 정도로 우리 방역과 의료 체계, 시민 의식은 세계적 수준"이라고 했다.

방역망의 허점을 지적하면서 '중국인 관광객의 유입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 야당에 대해선 '포퓰리즘 선동'이라고 했었다. 문 대통령은 17일 업무 보고 때 "일부 언론을 통해 지나치게 공포나 불안이 부풀려져 경제 심리나 소비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아쉬움도 남는다"고 했었다.

민주당 박광온 최고위원도 지난달 29일 "국경을 봉쇄하자는 극우 포퓰리즘 주장은 실효성도 없고 국제 기준에도 맞지 않는다"며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이 이 문제를 정치 공세의 소재로 삼은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31일에는 '허위·조작정보 대책 특별위원회'를 열어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위험한 것이 허위 조작 정보"라며 이를 차단하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18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책회의에서 "우리나라에서도 감염 경로를 찾기 어려운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더 촘촘히 지역사회 방역망을 짜고 더 단단히 방역 대비 태세를 점검하겠다"고 했다.

[정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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