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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신천지 대구 교회 `슈퍼 전파 사건` 진원지 지목…31번 환자 네번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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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출처 = 연합뉴스]


신천지 대구 교회가 코로나19 '슈퍼전파 사건' 진원지로 떠올랐다.

지난 19일에만 대구·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20명 가운데 14명이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 교회는 31번째 확진자(61·여성)가 증상 발생 전후 네 차례 방문한 곳이다.

좁은 장소에 많은 이들이 몰리는 교회 특성상 물리적 환경이 대규모 집단 감염의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다.

보건당국과 대구시는 31번째 환자와 같은 시간대 예배에 참석한 1000여명을 전수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무더기 확진 판정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슈퍼전파 사건이 있었다고 진단하고 있다.

정은경 중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교회에서 추가 접촉자와 양성 환자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교회 전체에 대한 선별검사와 진단검사 시행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슈퍼전파' 사건이란 흔히 밀폐된 장소에서 전염력이 높을 때 많은 바이러스 노출로 다수가 감염되는 경우를 가리킨다.

보건당국은 그러면서도 31번째 환자가 14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 최초 '감염원'이라는 판단은 유보했다.

이 환자 역시 앞서 감염된 또 다른 사람에게 노출돼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보건당국은 추가 역학조사 결과 이날까지 31번째 환자가 접촉한 이들은 모두 166명으로 집계됐다. 새로난한방병원 접촉자 128명 가운데 입원 환자 32명은 대구의료원으로 이송했고, 나머지 접촉자들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31번째 환자와 연관성을 찾지 못한 3명의 환자에 대해서는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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