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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패션&뷰티] 다시 주목받는…안티에이징 묘약 `레티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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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아이오페 레티놀 엑스퍼트 0.1%


최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레티놀' 화두를 다시 꺼냈다. 1997년 국내 화장품 업계로는 최초로 레티놀 안정화에 성공한 연구소 중심의 고기능성 브랜드 '아이오페'가 새해 '레티놀 엑스퍼트 0.1%' 신제품을 출시하고 '아이오페 주름 연구소'라는 이벤트까지 개최해 이목을 끌었다.

최근 글로벌 화장품 기업도 다시 '레티놀'에 주목하고 있다. '엘리자베스아덴' '달팡'은 레티놀의 안정화와 활성도를 최적화한 1회용 캡슐을 내놨다. '올레이'도 세럼과 크림, 아이크림으로 구성된 레티놀 라인업을 선보였다. 레티놀은 비타민 A의 일종이다. 비타민 A는 고대 그리스에서도 사용했던 기록이 있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가진 성분이다. 레티놀은 피부의 레티놀 수용체와 결합해 주름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로벌 데이터베이스인 '코트란 라이브러리(Cochrane Library)'에서도 거의 유일하게 명확한 효과를 보이는 안티에이징 성분으로 레티놀을 지목한다.

레티놀은 매우 다루기 어려운 성분으로 유명하다. 빛, 공기, 수분에 모두 민감하게 반응해 안정화가 어렵다. 또 적정 농도를 벗어나면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따라서 레티놀을 제품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효능을 유지하면서 자극은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력이 핵심이다.

함량이 높다고 무작정 좋은 것도 아니다. 최적의 함량과 보존 기술의 균형이 중요하다. 탁월한 성분이라도 제대로 다루지 못한다면 진가를 발휘할 수 없다. 따라서 레티놀을 고를 때는 연구 기간, 특허 기술 등 객관적인 사실을 토대로 얼마나 제대로 이 성분을 다뤄 왔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아이오페는 1997년 '레티놀2500'으로 210억원의 매출을 거둔 후 10년 만에 2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이후 9번의 업그레이드를 거치며 아이오페의 레티놀 제품들은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레티놀의 안정화에 자신감을 얻은 아이오페는 "무엇인가로 감싸지 않은 순수한 레티놀을 그대로 사용할 수는 없을까?"라는 과제에 도전했다. 그리고 마침내 2020년, 자체 개발한 '큐브셀 슈퍼레티놀TM' 기술을 통해 캡슐에 감싸지 않은 순수한 레티놀이 담긴 제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물 같은 매트릭스 구조를 이용한 '다상 폴리머 유화 기술'과 새로운 '항산화제 칵테일' 기술을 조합해 순수한 레티놀을 산화의 위험 없이 안정적으로 담아냈다.

전문가들은 레티놀의 올바른 사용법을 강조한다. 우선 낮보다 밤에 사용하는 것을 권한다. 레티놀이 빛과 열에 약하기 때문이다. 또 효능이 강력하다 보니 낮은 농도부터 사용할 것을 추천하다. 첫 2주간은 격일로 사용하는 것도 좋다. 마지막으로 눈두덩이와 입가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이곳은 다른 조직보다 얇아 예민하다 보니 작은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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