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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현대百면세점 동대문점 개점…코로나19 여파 단축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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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현대백화점 면세점 동대문점. [사진 제공 = 현대백화점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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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이 20일 서울 동대문에 시내면세점을 열고 강북권 공략에 나선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이날 서울 중구 장충단로 275 두산타워 6~13층에 동대문점을 개점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는 기존 두산이 두타면세점을 운영했던 곳이다. 앞서 두산은 면세사업에서 철수함에 따라 현대백화점면세점과 두산타워 내 면세점 부지를 5년간 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로써 현대백화점면세점 매장 수는 1호점인 무역센터점에 이어 총 2개로 늘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2개 매장 운영을 통해 올해 매출 1조6000억원을 달성하고, 향후 3년 내 2조원대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현대백화점면세점 동대문점은 총 1만5551㎡(약 4704평) 규모다. 매장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당분간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3시간30분 가량 단축 운영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경기가 지나치게 위축돼 있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통해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데 일조하고자 예정대로 오픈하게 됐다"며 "다만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해 오픈 축하 행사 및 대규모 집객 행사는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동대문 상권은 서울 명동과 함께 서울 강북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연간 700만명의 외국인이 찾는다. 주변에 동대문 패션타운 관광특구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광장시장 등 풍부한 관광·문화 인프라를 갖췄으며, 90여개 호텔이 위치해 있다. 특히 동대문 패션타운은 트렌드에 민감한 20~30대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반영해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영럭셔리, K패션&뷰티'를 콘셉트로 동대문점을 꾸몄다. 6~8층은 영럭셔리관, 9~11층은 K패션·한류관, 12층은 K뷰티관이 들어선다. 명품·패션·뷰티·전자제품 등 국내외 브랜드 수는 330여개다. 대표 패션 브랜드로는 이탈리아 '핀코', 스위스 시계 '지라드 페리고' 등이 있다. 안다르·에이지·캉골 등 K-패션 30여개도 마련됐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내년 3월까지 단계적으로 매장을 리뉴얼해 브랜드를 보강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다음달에는 K뷰티와 기념품, 식품 등을 판매하는 '한류 콘텐츠관'을 오픈한다. 이 매장에는 '레고' 단독 매장도 면세점 최초로 문을 열 예정이다. 오는 4월에는 겐조·마크제이콥스·발리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를 선보인다. 아울러 인근에 위치한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과의 공동 마케팅도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황해연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는 "기존 무역센터점을 MICE 특구를 찾는 비즈니스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럭셔리 면세점으로, 새로 오픈하는 동대문점은 20~30대를 타깃으로 한 면세점으로 각각 운영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라며 "서울 강남과 강북을 잇는 투트랙 운영 전략을 통해 향후 브랜드 유치나 물량 확보에서 경쟁력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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