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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코로나 알리미 만든 대학생, 현대카드 '스튜디오 블랙'에 둥지 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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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가 '코로나 알리미' 서비스를 만든 대학생들을 지원하기로 했다. '코로나 알리미'는 우한폐렴(코로나19) 확진자의 이동 경로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지도로 고려대학교에 재학 중인 4명의 학생이 직접 만든 무료 서비스다. 현대카드는 공유 오피스인 '스튜디오 블랙'을 통해 이들 학생이 마음껏 쓸 수 있는 공간과 인프라를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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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알리미 서비스를 개발한 대학생들이 현대카드 본사를 둘러보고 있다. /현대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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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알리미'는 지난 1일 처음 서비스가 공개됐다. 사용자의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우한폐렴 확진자가 다녀간 주변 장소와 진료소 위치를 지도에 표시해주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출시 이틀 만에 누적 접속자수가 390만명을 넘겼다. 특히 서비스를 만든 이들이 평범한 대학생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서비스 개발에 참여한 김준태(23), 최주원(23), 박지환(24), 이인우(28) 씨 등 4명은 모두 고려대 학생들이다. 전공도 미디어학부, 산업정보디자인과, 심리학과, 중어중문학과 등 다양하다. 최주원씨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발병 이후에 많은 분들이 정보공유에 힘쓰는 것을 보고, 우리도 배운 것을 활용해 의미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힘을 모았다"고 말했다.

'코로나 알리미'는 공익 목적의 무료 서비스로 시작했는데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어려움도 생겼다.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서버 비용과 API 이용료는 IT 기업이 지원하기로 하면서 해결됐지만, 서비스를 유지·관리하기 위한 전용 공간이 없었다. 최씨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모일 공간이 없어 지인의 사무실을 잠시 이용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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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알리미 서비스 화면. 확진자 방문 장소와 근처 진료소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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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는 이런 사연을 접하고 공유 오피스인 '현대카드 스튜디오 블랙'에 이 학생들을 위한 전용 공간을 제공하기로 했다. 스튜디오 블랙은 현대카드가 2017년 스타트업을 비롯한 여러 크리에이터를 지원하기 위해 만든 공유 오피스로 입주 기업을 위한 전문 강연과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 알리미’를 만든 학생들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의 현대카드 본사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학생들이 자리를 잡을 스튜디오 블랙은 서울 서초구 강남역 사거리 인근에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바이러스 확산으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던 시기에 본인들의 역량을 활용해 선의의 서비스를 기획하고 만든 것이 인상적이었다"며 "스튜디오 블랙을 통해 학생들이 디지털 역량을 증진하고 새로운 프로젝트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종현 기자(i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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