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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38명 감염 '수퍼전파지' 대구 신천지 교회, 1001명 중 396명은 연락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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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 전파지’ 대구 신천지 교회서 18~20일 총 38명 확진
31번과 예배 본 1001명 중 90명 유증상
대구시, 대구 신천지 교인 전수조사... "모든 교인 외출금지 요청"

20일 31번 환자(여·61)가 다니는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예수교 교회 확진자가 23명 추가되면서 이 교회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총 38명으로 증가했다. 방역 당국은 "(우한 폐렴 확진자는) 대부분 교회 예배당 내에서 발생됐고, 전파력이 높아 향후 확진자가 계속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일보

20일 오전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에서 남구청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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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와 대구시 등에 따르면 31번 환자(17일 확진)가 지난 9일과 16일 예배에 참가한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이날 23명의 추가 확진자가 확인됐다. 전날 14명의 확진자와 함께 전체 감염 규모는 31번 환자를 포함해 38명으로 늘었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31번 환자 발생 이후 대구·경북에서는 전날부터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확진자 대부분이 교회 예배당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여 전파력이 높은 코로나19 특성상 향후 확진자가 계속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대구시는 31번 환자와 예배에 참석했던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1001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이날까지 조사된 사람 가운데 우한 폐렴 증상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90명(9%)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현재 대구시 권고로 자가 격리에 들어갔으며, 시는 빠른 시일 내에 우한 폐렴 검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증상이 없다고 대답한 인원은 515명(51.4%)다. 나머지 396명(39.6%)은 현재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오늘 오전 중으로 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구시는 신천 교인에 대한 1:1 전담 관리체제를 구축하고, 전담콜센터도 설치할 예정이다.

권 시장은 "신천지 대구교회 측의 협조를 얻어 전체 신도에 대해 우선 외출금지와 실내에서도 마스크 착용, 가족과의 격리를 요청했다"고 했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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