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中전문가들 “코로나19 초기치료 놓치면 호흡기능 상실할수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진행속도 빨라 폐에 심각한 손상… 심장, 신장 등도 파괴"
"독감처럼 인간 사회에 만성 질병될 가능성도 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에서 코로나19의 치료 난이도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초기 치료시기를 놓쳐 중증에 이를 경우 환자가 호흡기능을 상실하거나 폐를 비롯해 중요한 기관을 파괴한다고 경고했다.

20일 봉황망(鳳凰網)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고위급 전문가팀 소속 전문가들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가 사스보다 사망률은 낮지만, 감염력이 강하고, 중태 환자의 경우에는 치료 난이도가 훨씬 높다고 밝혔다.

조선비즈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병원에서 16일 의료진이 새로 입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퉁차오후이 차오양병원 부원장은 "한 달여 간 일선에서 코로나19 진료 경험을 통해 환자 연령, 병 진행 속도 등을 사스와 비교했다"면서 "50세 이상 고령 환자가 많은 코로나19는 병의 진행 속도가 사스보다 훨씬 빨랐고, 호흡 곤란 증상도 더 명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는 진행 속도가 너무 빨라서 초기 조치를 하지 못하면 환자가 호흡 기능을 상실하는 상태에 빠르게 도달한다"면서 "특히 폐에 가장 심한 손상이 가고, 폐 외에도 심장과 신장, 장 등 여러 기관의 기능을 파괴한다"고 덧붙였다.

장룽멍 베이징디탄병원 감염병 2과 주임은 "코로나19의 감염 연령이 고령인 점과 여러 장기에 영향을 끼치는 점은 중태 환자의 치료 난도를 높인다"면서 "완치율을 높이려면 경증 환자의 심전도, 혈압, 산소 수치 등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안화 중난대학 감염병 주임은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 있는 고체 또는 액체 미립자)을 통한 감염 우려에 대해서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면서 "에어로졸을 통해 감염되려면 밀폐된 공간과 감염체의 농도가 높아야 한다는 두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왕천 중국공정원 부원사는 관영 중앙(CC)TV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사스처럼 어느 순간 사라질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사스와 같은 병은 숙주가 사망하면 사라지는 특징이 있고, 코로나19 역시 비슷한 특징이 있다"면서 "그러나 독감처럼 인간 사회에 장기적으로 존재하는 만성 질병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답했다.

황민규 기자(durchman@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