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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광주남구서 50대 남성 우한폐렴 조사, 음성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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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보건소, 출입통제했다가 운영 재개
21세기병원 등 시설격리 60명, 격리해제

조선일보

이용섭 광주시장이 20일 오전 광주소방학교에서 격리됐다가 해제된 입원환자를 환송하고 있다. 왼쪽은 김삼호 광주광산구청장이다. 광주21세기병원과 광주소방학교에 격리되었던 60명이 이날 모두 격리해제됐다. 귀가하거나 자기질환 치료를 위해 21세기병원에 재입원했다. /광주광역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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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남구청은 20일 일본을 방문한 50대 남성이 인후통을 호소하면서 보건소를 찾아와 우한 폐렴(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조사헀으나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이 이날 오전 10~11시쯤 광주시 남구 주월동 광주남구청 5층에 있는 보건소를 찾아와 기침과 인후통을 호소하자, 보건소는 검체를 채취해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남구청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는 찾지 않았다. 이 남성은 발열 현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남성은 귀가해 검사 결과를 기다렸고, 오후 음성 판정을 통보받았다.

광주남구청은 이날 오전부터 보건소 출입을 통제했다가 다시 운영을 재개했다.

전반적으로는 광주지역 접촉자들의 격리해제가 20일을 기해 모두 이뤄지면서 큰 고비를 넘었다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긴장감은 늦추지 않고 있다.

지난 4일 광주에서는 처음으로 확진자(16번)가 발생한 이후 병원 내 집단 격리를 하는 등 급박했던 상황이 20일을 기해 우선 해소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인 유학생들이 속속 입국하고 있다. 광주지역 중국인 유학생은 2500여명이다. 각 대학은 국내학생들과 별도의 기숙사공간에 중국인 유학생들을 분리하여 2주간의 관찰기간을 갖기로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실에서 "16번과 18번, 22번 확진자가 완치 판정을 받았고, 이들과 접촉한 458명도 20일 0시를 기해 모두 격리해제됐다"며 "광주21세기병원과 광주소방학교 생활관에 격리됐던 60명도 오전 일상으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오늘 현재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자가 없는 상태로 회복됐지만 방심은 절대 금물"이라며 "중국인 유학생들이 속속 입국하고 있기 때문에 대학과 분리 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광주시는 시재난안전대책본부 체계를 계속 유지하며, 지역 방역망을 더욱 촘촘하게 구축하는 등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며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한 코로나 콜센터(062-613-3326~7)를 계속 운영하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여 음압병실, 격리시설 등 의료시설과 장비 등을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중국을 다녀오지 않았더라도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 증상이 있을 경우 병원에 먼저 가지 말고, 반드시 질병관리본부상담센터 1339나 보건소에 먼저 연락해 상담을 받은 후 선별진료소를 방문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광주시는 이날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시에 마스크 2만개를 전달했다. 이에 앞서 대구시는 확진자가 발생했던 광주시에 마스크 1만 개를 전달한 바 있다.

[광주광역시=권경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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