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30 (목)

민주당, 이해찬·이낙연 투톱 선대위 발족… "오만·독선 경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임미리 교수 고발 논란·공천 잡음 의식한 듯
김부겸 "회초리 피할 도리 없어...잘못한 건 용서 빌어야"

조선일보

2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에서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은 이낙연(왼쪽) 전 국무총리가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민주당 이해찬 대표/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20일 4·15 총선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표는 "(공천 등에서) 물의가 생기지 않도록 엄정하게 관리하겠다"고 했다. 이 전 총리는 "(민주당이) 오만과 독선에 기울지 않도록 늘 경계하겠다"고 했다. 최근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 고발 논란과 당내 공천 잡음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열린 당 선거대책위 출범식에서 "공천이 잘돼야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며 "국민에게 약속한 것처럼 시스템 공천으로 객관적이고 엄정하게 잘 심사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는 "이번 총선은 촛불 혁명이 이뤄낸 역사적인 진보가 제도로 정착되느냐, 과거로 후퇴해 물거품이 되느냐는 것을 결정하는 선거"라고 했다. 이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과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 창당으로 우리 당이 비례대표에서 15석 이상 손해를 감수하고 각 지역에서 그 이상 승리를 해야 하는 만만찮은 선거"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운운하는 미래통합당이 당선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 했다.

서울 종로에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맞붙는 이 전 총리는 "국민과 역사 앞에 훨씬 더 겸손한 자세로 선거에 임하겠다"며 "오만과 독선에 기울지 않도록 늘 스스로를 경계하겠다"고 했다. 이어 "품격과 신뢰의 정치를 실천하겠다"며 "싸우는 정치, 네거티브 선거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 "다만 가짜뉴스와 허위 비방에는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우한 폐렴) 확산과 경기 위축이 겹친 시기에 무거운 마음으로 선대위를 가동한다"며 "이런 중대과제들을 극복하면서 동시에 미래를 준비하는 선거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대구·경북 권역 선대위원장을 맡은 김부겸 의원은 "부족하고 잘못한 것에 대해 국민에 용서 빌고 고칠 건 고치고 분명한 대안을 말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정권 중간에 치르는 선거는 '정권 심판'이라는 (국민의) 회초리를 피할 도리가 없다"며 "얼마나 진정성을 갖고 이야기하느냐, 잘못한 것에 대해 '잘못했다' 용서를 비는 자세나 마음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천 과정에서의 생기는 잡음들이 여러 국민을 좌절하게 했다"며 "정쟁으로 얼룩진 20대 국회를 마무리 짓는 이 마당에 모든 책임을 져야하는 집권 여당에서 이런 것들이 나오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김보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