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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문 대통령, 질본 통화 "강력조치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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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과도 통화 "대구에 발 빠른 대응 보여 달라"

뉴스1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2020.2.1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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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현 기자,최은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오전 권영진 대구시장과 전화통화를 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대구시에 "정부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과도 전화통화를 갖고 발 빠른 대응을 주문하면서 "만약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주시라"고 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의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15분간 권 시장과 전화통화를 했다. 대구·경북에서는 전날(19일)부터 이틀간 코로나19 확진자가 48명이 발생해 지역사회 감염 전파가 시작됐다.

문 대통령은 대구시의 현 상황을 보고받고 코로나19 대응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대구시장 등 관계자를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권 시장이 병상부족 문제 등 대구시의 어려운 상황을 설명하자, "잘 챙겨보겠다. 대구 시민들이 불안해하실 것 같다. 대구시에 빠르게 확진자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 중앙정부의 지원과 방역대응이 필요하면 언제든 말씀해 달라"며 "어려움에 처한 대구시민들께 위로말씀을 드린다. 조기 종식을 기대하며 그때까지 시장님과 대구시의 고민을 함께 나누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문 대통령은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과도 15분간 전화통화로 질본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정 본부장에게 "너무 고생하셔서 그동안 일부러 전화를 자제했다. 대구시가 어려운 상황인데, 대구시와 소통하면서 군 의료시설을 활용하거나 마스크 지원 등 할수 있는 모든 조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대구시 차원에서도 신천지 교회 폐쇄조치를 취하는 등 조치를 취하겠지만 뭔가 조금 강력한 대책이 필요할 수도 있다"면서 "그런 대책을 빨리빨리 할 수 있게끔 대구 쪽 문제는 발 빠른 대응을 보여주시라"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만약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주시라. 늘 수고가 많다"고 격려했다.

이에 정 본부장이 겸손의 말을 하자, 문 대통령은 "무슨 말씀을 하시냐. 지금까지 이렇게 잘 대응해 온 게 나는 질병관리본부 덕분이라 생각한다"면서 "다만 새로운 양상에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새로운 과제가 된 상황이다. 그러나 잘 해주시리라 믿는다. 질본 관계자들에게도 격려말씀 전해달라"고 말하며 대화를 마쳤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국내 세 번째 확진자가 발생하자 정 본부장과 전화통화로 상황을 보고받은 바 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강조하신 내용은 결국은 중앙정부와 지자체간의 긴밀한 소통, 발 빠른 조치와 신속한 대응 등 3가지를 주문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언급한 '발빠른 대응', '강력한 조치'의 구체적인 방향과 관련한 질문에 "예를 들면 대구시가 어려워하는 문제들이 많이 있지 않느냐. 음압병동 등이 부족한 게 현 상황 아니냐"며 "이것을 빨리 늘릴 수 있는 것을 포함한 조치로 보면 되겠다"고 설명했다.

이 핵심관계자는 일각에서 '대구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의 방안이 거론되는 데 대해 "처음듣는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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