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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기생충' 곽신애 대표 "'1917' 제치고 아카데미 감독상, 작품상 예상"(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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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기생충'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가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휩쓴 소감을 밝혔다.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곽 대표는 시상식이 열흘 정도 지난 후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아직은 정리가 잘 안 됐다. 너무 이상한 일을 겪은 것 같다"며 "우리나라 영화가 상을 받는 것만으로도 신기한 일인데 어느새 4개까지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제가 (무대에) 올라가는 경우는 작품상이어야만 올라가는 거다. 올라갈 일이 있을까 했었는데, 감독상을 받으시는 순간에 작품상이다 이 생각을 했다"며 "그간 느껴오던 여러가지 것들을 비롯해 감독상 호명이 신호로 느껴졌다. 옆에 (조)여정씨랑 한진원 작가한테 '작품상이면 어떡해' 했는데 '말도 안 돼' 이런 반응이었다. 그런데 정말 작품상이더라"고 돌이켰다.

곽 대표는 "현지에서 참관하면서 체감한, 몸으로 느낀 느낌인데 항상 우리 테이블이 너무 붐비더라. 많은 사람들이 우리 테이블에 찾아와서 사진 찍자고 하고 눈빛도 과하게, 원래 그런가 했다. 그런데 다른 테이블 갔을 때는 그런 표정이 아니더라"고 웃었다. 또 그는 "그때가 브래드 피트와 송강호 배우 사진 찍힌 그날"이라며 "'그때 너무 이상해서 무슨 일이지? 왜 그러지?' 이런 느낌이 있었다. 거기 뿐만 아니라 매번 그래서 우리 팀을 정말 좋아하는구나 느꼈다"고 고백했다.

곽 대표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 감독 이름이 들어간 상 네 개 부문은 다 받았다. 봉 감독과 이 작품에 열광했던 사람들이 봉준호가 트로피를 못 가져가면 어떡하지 생각해서 봉준호 이름 칸에 다 투표한 것 같다"며 "'1917'이 그전까지 유력한 감독상 후보였는데 우리가 감독상을 딱 받은 거다. '기울어졌구나 넘어왔구나' 했다. 이후 작품상을 불러서 제가 올라가야 한다. 머리가 하얘지고 그런 걸 겪었다. 개인이 겪는 일 치고 너무 센 일을 겪은 거다. 황금종려상도 너무 셌는데"라고 회상했다.

한편 '기생충'은 한국영화로는 최초의 기록들을 세웠다. 지난해 5월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에 해당되는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고 이후 제77회 골든글로브 등을 비롯한 북미 유수 영화제 및 시상식을 휩쓸었다.

특히 지난 9일(현지시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각본상·국제극영화상·감독상·작품상)을 차지했다. 한국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 쾌거를 거뒀을 뿐만 아니라 전세계 최초로 비영어권 영화로 작품상을 수상하는 새 역사를 썼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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