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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은성수 “우리금융 지분 매각, 고민…회수 부분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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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임시국회 정무위 업무보고

김종석 의원 “우리은행, 공기업 성격에 도덕적 해이…금융계 사고뭉치”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우리금융지주(316140) 지분 매각 시기에 대해 고민이 된다는 뜻을 내비쳤다.

20일 은 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우리금융지주를 빨리 정부의 관치에서 놔 주고 다른 시중은행과 경쟁을 하도록 하는 게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 해법일 것’이라는 김종석 미래한국당 의원의 말에 “다만 시장 상황이 어려워서, 주가를 회수하는 부분이 있는 만큼 고민이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의 지분 18.3%를 늦어도 2022년까지 매각한다는 방침을 심의·의결한 바 있다. 정부가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우리금융에 공적자금 12조8000억원을 투입한 것을 회수하겠다는 것이다. 1차 매각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잡혔다.

김종석 의원은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를 일으킨 우리은행은 2017년 채용비리와 2018년 전산장애, 이어 지난해 현금거래 4만건 늑장보고, 비밀번호 유출까지 금융계의 사고뭉치가 돼 가고 있다”면서 “기본적으로 공기업 문화가 있어 주인 없는 기업, 도덕적 해이가 만연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금융위원회 산하기관인 예보)가 보유한 지분을 빨리 매각해 민영화시켜야 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은 위원장은 “대주주는 맞지만 인사 등의 부분엔 개입을 하지 않고, 자율적 경영을 맡기고 있다. 대주주의 책임이라는 관점에서 더 관심 있게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빨리 매각해서 다른 시중은행과 경쟁하는 것도 맞지만, 시장 상황이 어려워서 주가 회수에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다시 공적 지분 매각이 연기될 수 있느냐는 김 의원의 질문에 ‘고민이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금융지주의 20일 종가는 9950원으로 최근 1년간 35.3% 가량 하락한 바 있다.

이에 김 의원은 “이런 일이 거듭되니 주가가 떨어지는 것”이라며 “상반기 1회 지분 매각 정부 방침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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