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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현대위아, 영업익 20배 급증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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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 수년간 내리막길을 걷던 현대위아 재무지표가 사업구조 개편과 대규모 수주 계약 등으로 개선되고 있다. 1년 새 영업이익은 20배 이상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현대위아는 전기자동차 핵심 부품 납품, 스마트팩토리·협업로봇 개발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현대위아는 엔진, 모듈, 등속 조인트 등 자동차 핵심 부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는데 최근 완성차 업계의 판매 부진 여파로 재무지표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서산 엔진공장과 멕시코 부품공장 등 국내외에서 대규모 시설투자를 단행한 점 또한 재무적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에 영업이익은 2014년 5256억원에서 2018년 50억원으로 10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고, 2017~2018년 2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국내외 부품공장 가동률이 상승하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4륜구동 부품 판매가 늘면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영업이익은 1000억원대로 올라섰고 당기순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그동안 업황 부진으로 시름하던 기계 부문은 저수익 사업을 최소화하면서 적자폭을 줄였다. 여기에 2019년 중국 창펑자동차와 맺은 1조원대 엔진 부품 공급 계약, 2020년 유럽·북미 완성차 업체들과 체결한 7000억원 규모 등속 조인트 공급 계약 등 대규모 수주를 잇달아 따내며 업계 평가도 달라지고 있다.

현대위아는 이달 들어 금융시장에서 회사채 발행을 타진했는데 기관투자가가 몰려들면서 낮은 조달 비용으로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발행 규모는 기존 1500억원에서 2500억원으로 증액했고 이자율은 연 1.700~1.984%로 결정됐다.

조달 자금은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공모채 상환에 사용될 계획이다. 이 같은 실적 개선에 발맞춰 현대위아는 미래 유망 사업 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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