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코로나19 확산과 김남국 변호사 강서갑 출마 논란으로 당이 뒤숭숭한 가운데 4·15 총선을 55일 앞둔 20일 선거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했다. 최근 잇따른 실책에 여론이 악화하고 있는 점을 의식한 듯 차분한 분위기에서 출범식을 진행했다. 향후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전면에 내세워 당 쇄신 의지를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민주당은 이해찬 대표와 이 전 총리를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하는 '대한민국 미래준비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은 촛불혁명이 이뤄낸 역사적인 진보가 정착되느냐, 과거로 후퇴해 물거품이 되느냐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덧붙였다. 김부겸 의원은 "중간선거는 정권 심판 회초리를 피할 수 없다"며 "잘못한 점은 잘못했다고 용서를 비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조직, 선거 전략, 당무 행정 등을 총괄하고, 이 전 총리는 공약, 비전과 가치를 담은 3개 기획단과 20여 개 위원회를 총괄한다. 한편 당 일각에선 공천 배제된 정재호 의원 지역구인 경기 고양을에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을 전략공천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윤 전 대변인은 이날 매일경제와 통화하며 "출마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대표는 나경원 의원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 공천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종원 기자 /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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