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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공정·실력 중시" 윤종원式 첫 인사..기업은행 새 부행장 4명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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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부행장에 최성재·김영주·윤완식·임찬희

여성 180명 승진..지점장 이상 23명 '女風'

"공정·성과중심 운영 위한 인사·조직개편"

전무이사, 자회사는 아직.."인사 검증 중"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취임 후 올해 첫 대규모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공정과 포용, 성과와 실력’이라는 윤 행장의 의지가 적극 담겼다는 평가다. 조직 개편은 ‘혁신금융’과 ‘바른경영’에 초점을 맞췄다.

IBK기업은행은 20일 ‘2020년 상반기 정기인사’를 실시하고 총 2197명 승진·이동시켰다고 밝혔다. 이날 인사로 기존 본부장급 4명이 부행장(그룹장)으로 새롭게 승진하고 3명의 부행장이 보직을 변경했다.

이번 4명의 승진 부행장은 모두 ‘64년 용띠’ 동갑내기다. 최성재(56) 글로벌사업부장(본부장)이 글로벌·자금시장그룹장(부행장)으로, 김영주(56) 경기남부지역본부장은 여신운영그룹장, 윤완식(56) 경서지역본부장은 IT그룹장, 임찬희(56·여) 강남지역본부장은 개인고객그룹장으로 각각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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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최성재 IBK기업은행 글로벌·자금시장그룹장(부행장), 김영주 여신운영그룹장, 윤완식 IT그룹장, 임찬희 개인고객그룹장.(사진=IBK기업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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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신임 부행장은 강원 삼척 출신으로 강원 북평고와 숭실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기업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런던지점장과 외환사업부 외환지원팀장, 글로벌사업부장 등을 거친 대표적 ‘국제통’이라는 평가다. ‘IBK아시아금융벨트’ 조기 구축 등 기업은행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이끌어 온 공로를 인정 받았다.

김 신임 부행장은 경북 의성 출신으로 서울 대원고와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입행해 소사본동지점장, 여신심사부장, 투자금융부장, 여신기획부장, 경기남부지역본부장 등을 지냈다. 여신심사 및 리스크관리 등 중소기업대출 관련 핵심 업무를 두루 경험한 대표적 ‘여신통’이라는 평가다.

윤 신임 부행장은 전남 장흥 출신으로 서울 대동상고(현 대동세무고)를 졸업하고 1981년 입행했다. 마포중앙지점장, 개인여신부장, 개인고객부장, 검사부장, 경서지역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균형 있는 기업·개인금융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지역본부 중 전국 1위의 경영성과를 낸 점을 인정 받았다.

임 신임 부행장은 전남 고흥 출신으로 광주여상을 졸업하고 1983년 입행해 과천지점장, 삼성동지점장, CMS사업부장, 검사부 수석검사역 등을 거쳤다. 최근까지 강남지역본부장을 지내며 풍부한 고객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성장성이 큰 중소·중견기업과 고액 자산가가 밀집한 서울 강남 지역에서 입지를 크게 넓혔다는 평가다.

신규 부행장 선임에 따른 보직 이동으로 서정학(57) IT그룹장(부행장)은 CIB그룹장, 최석호(57) 경영지원그룹장은 소비자브랜드그룹장, 전규백(57) CIB그룹장은 경영지원그룹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지역본부장급으로는 여성 1명을 포함한 총 4명이 승진하고 3명이 자리를 옮겼다.

이번 기업은행 인사에서도 여성인력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승진자 총 411명 중 약 44%인 180명이 여성이었으며, 지점장급(관리자) 이상 승진자 123명 중 여성은 23명으로 집계됐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인사와 조직개편은 현장 의견에 중점을 둔 공정·성과 중심 조직 운영을 위한 윤 행장의 첫 결과물이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이라며 “혁신 태스크포스(TF) 등을 통해 신임 행장의 경영철학이 더욱 구체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업은행 자회사 인사를 통해 IBK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에 강남희(58) 부사장이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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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희 IBK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사진=IBK기업은행 제공)


강 신임 대표는 1962년생 전북 익산 출신으로 옛 이리상고를 졸업하고 1979년 기업은행에 입행했다. 검사부장, 경수지역본부장, 기업고객그룹장(부행장), 리스크관리그룹장 등을 지내고 지난해 7월 기업은행에서 퇴임 후 IBK자산운용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기업은행은 한날한시에 자회사를 포함한 전 임직원의 인사를 시행하는 ‘원샷 인사’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번 인사에서는 기업은행의 전무이사(수석부행장)와 IBK캐피탈 등 대부분의 자회사 대표이사(CEO) 선임 인사는 빠졌다.

기업은행 전무는 은행장의 제청을 거쳐 금융위원회가 임명한다. 현재 2~3명의 후보자가 올라 있으며 현재 인사 검증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무이사 선임 절차가 늦어지면서 나머지 자회사 CEO 인선도 연달아 늦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업은행은 늦어도 이달 중에는 남은 인사를 마무리짓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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