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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경찰, 코로나19 허위정보 유포자 49명 검거…‘마스크 사기’도 수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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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우한 폐렴(코로나19)’와 관련한 허위정보 유포, 마스크 매점매석 등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수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다수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경북 상황과 관련한 허위정보 게시글 241건에 대해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을 통해 삭제·차단 조치를 요청한 상태다. 일부 거짓 정보 생산자와 유통 경로에 대해서는 내사·수사 중이다.

조선일보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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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불법행위자 49명 검거…공무원 8명 포함
경찰은 사회적 혼란을 빚을 수 있는 거짓 정보를 생산·유통한 불법 행위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현재까지 코로나19와 관련해 총 63건을 수사, 이중 36건에서 총 49명(허위정보 유포 34명·개인정보 유출 15명)을 검거했다. 한 맘카페에 '인천 모 병원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자가 격리 조치됐다'는 취지의 허위정보를 최초로 유포한 범인은 검거돼 최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내부 보고서를 촬영해 유출한 공무원 등 업무 관련 불법행위도 8건 적발됐다. 서울에선 감염 의심자 정보가 담긴 보건소 공문서를 유출한 공무원 3명이 입건됐고, 부산에선 경찰서 내부 보고 문자를 유출한 경찰관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관심을 끌 목적으로 코로나19 감염자 행세를 하며 난동을 피우는 등 지역사회 불안감을 조성한 2명도 구속됐다.

마스크 매점매석·사기 등 범죄 572건 접수돼
코로나19 유행 이후 기승을 부리고 있는 마스크 판매 사기 관련 신고는 총 572건 접수됐다. 경찰은 이가운데 사안이 중대한 198건에 대해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최근 인터넷 카페에서 마스크를 판매한다고 속여 총 3명에게 마스크 10만개 가격에 해당하는 9800만원을 가로챈 피의자를 구속했다.

마스크 매점매석과 관련해선 식품의약품안전처, 행정안전부, 공정거래위원회 등이 포함된 범정부 합동단속반에 경찰 인력 30명을 파견해 단속을 강화한 상태다.

경찰은 ‘마스크 무료 배부’ 등의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내 악성 프로그램 설치를 유도하는 ‘스미싱 범죄’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URL)는 누르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찰청은 "허위정보 생산·유포, 마스크 매점매석, 검사 및 입원·격리 명령 거부 등은 국민 불안과 사회 혼란을 초래하는 중대한 불법행위"라며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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