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대구 점포 일부 폐쇄… SK하이닉스 800명 자가격리
삼성화재는 대구 수성구 범어동 삼성화재에 근무하는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분류되자 20일 이 건물을 폐쇄하고 긴급 방역에 들어갔다. 건물에 입주한 삼성화재 직원 등은 자택에서 업무를 봤다. NH농협은행은 대구지역 일부 점포를 폐쇄했다. 19일 대구 달성군 지부를 폐쇄한 데 이어 20일 두류지점, 성당지점, 칠성동지점 등 3곳을 추가로 폐쇄했다.
수도권 등 대기업이 밀집한 지역에서도 자가 격리를 시행하는 곳이 잇따라 나타났다. GS건설은 20일부터 본사 사옥인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빌딩 16층에 근무하는 직원 50여 명을 전원 자가 격리하고,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이 층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이 8∼14일 대구 더블유(W)병원에 머물렀는데 이 병원에서 46번 확진자가 근무했기 때문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해당 직원에 대한 진단 결과가 21일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20일 경기 이천캠퍼스 내 자가 격리 대상을 기존 280여 명에서 800여 명으로 늘렸다. 기간은 다음 달 1일까지다. 전날 SK하이닉스의 생산직 신입사원 1명은 방역 당국으로부터 코로나19 의심 환자와 15일 대구에서 접촉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해당 신입사원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 폐렴 증세를 보인 또 다른 신입사원도 1차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2차 결과는 21일 오전에 나올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가 이달 공개한 소독 지침에 따르면 확진환자에게 노출된 직장 등 집단시설은 신속하고 효과적인 환경 소독을 해야 한다. 해당 장소를 소독하면 소독제 위해성을 고려해 소독한 다음 날까지 폐쇄를 권고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소독이 필요한 경우 보건소에서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원모 onemore@donga.com·이건혁·위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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