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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칸의 여왕’ 전도연, 자신을 뛰어넘다 [MK★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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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노을 기자

배우 전도연이 ‘칸의 여왕’ 수식어 이면의 남모를 고충과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1990년 화장품 브랜드 광고 모델로 데뷔한 전도연은 독보적인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한국 배우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칸 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을 맡는 등 열 마디 말보다 하나의 필모그래피로 자신을 대변할 수 있는 배우다. 그런 그라도 쉽게 털어놓지 못하는 고충은 있기 마련이다.

“‘칸의 여왕’을 올라서고 싶다. 그게 무엇이든, 작품이든 뭐든 계속 올라가고 싶다. 최고를 지향한다는 뜻이 아니라 스스로 올라서지 않으면 극복이 안 될 것 같다. 전도연이라는 배우가 쌓아둔 게 있으면 그걸 또 극복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건 다른 누군가가 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절실한 만큼 다양한 시도를 실천하자는 생각을 했다. 천만영화도 찍어야 하지 않겠나. 예전에는 ‘영화나라 흥행공주’로 불렸다.(웃음)”

매일경제

배우 전도연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전도연은 자신의 틀을 깨기 위해 다양한 시도와 도전을 올해 목표 삼았다. 그런 측면에서 지난해 영화 ‘백두산’(감독 이해준, 김병서) 특별출연도 결정했다. 관객들과 사이에 알게 모르게 존재하는 간극을 좁히려는 나름의 시도였다.

“내가 하는 작품에 대한 무게감 같은 게 있나보다. 좋은 작품이긴 한데 다가가기 어려운 느낌 같은 것 말이다. 내가 생각할 때도 그렇다. 사실 예전에는 내려놓지 못했다. 타협이 안 되더라. 나의 필모그래피를 나 자신이 너무 사랑하는 모양이다. 그건 나를 만든 장점이자 아주 큰 단점이라는 걸 깨닫고 스스로를 내려놨다. ‘백두산’은 눈만 한번 감았다가 뜨면 100만, 200만 관객을 돌파하더라. 진심으로 신기했다.”

배우는 작품으로 이야기한다는 말처럼 그도 작품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기 원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천생 배우인 전도연에게 영화란, 그리고 인간 전도연이란 어떤 모습일까.

“내가 천생 배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배우가 아니었으면 큰일날 뻔 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 보니 더 절실하고 간절해진다. 예전에는 이렇게까지 간절하거나 절대적이지 않았는데, 참 어렵다. 부담감도 클 수밖에 없다. 내가 이야기 할 수 있는 방식은 작품뿐이다. 작품을 하지 않거나 쉴 때는 평범하게 산다. 아이의 엄마, 한 사람으로서 평범하게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 /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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