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하지 않는 습관·당신의 영혼에게 물어라·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
"남편이 '내 편'일 줄 알았는데, 살다보니 '남의 편'일 뿐이에요." 그저 우스개가 아니다. 우리를 힘들고 지치게 하는 사람이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일 때가 있다. 사회에서라면 그런 관계는 끊고 새로운 관계를 맺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가족이 그 대상이라면?
중국 심리학자인 저자는 부모와 자녀를 중심으로 가족 관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갈등과 심리 문제를 깊이 있게 분석했다. 2007년 첫 출간된 이 책은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라 지금까지 20여 차례 증쇄됐다. 이번 책은 100만부 기념판으로, 그 내용을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했다.
가족 사이에서도 적정한 거리가 필요하다.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라고 해도 그는 다른 사람이며 나만큼이나 중요하고 독립된 개체라는 사실임을 늘 상기해야 한다는 거다. 저자는 따뜻한 무관심이 필요하며, 부모 불안을 아이에게 떠넘기지 말라고 조언한다. 다음은 저자의 말 중 일부-.
"우리 집 이야기를 해보겠다. 인생의 중대한 선택은 전부 나 스스로 했다. 부모님은 설령 나와 뜻이 다르더라도 절대 간섭하지 않았다." "성숙한 부모는 아이와 기꺼이 이별해야 한다." "사랑과 이별은 똑같이 중요하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이 두 가지 주제는 늘 함께 작용하면서 우리를 성장시키고 자기 자신이 되게 한다."
프런티어. 432쪽. 1만8천원.
왜 가족이 힘들게 할까 |
▲ 비교하지 않는 습관 = 하이데마리 브로셰 지음. 유영미 옮김.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이다. 인간은 누구나 존귀하게 태어났다. 자신만의 특성과 가치를 지니고 존재하는 것이다. 무엇과도,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이 유일무이한 존재다. 자존감을 가져야 할 당위성은 누구나 갖고 있다.
하지만 많은 이가 성장하면서 낮은 자존감 문제로 고심하고, 성인이 돼서도 그 어려움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특히 어린 시절에 자신의 존재 가치에 대해 긍정적 평가와 인정을 받지 못하면 어떤 형태로든 자존감이 손상받고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다.
저자는 부모가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기 위해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할 과제를 알려준다. 바로 '비교하지 않는 습관'이다. 앞서 얘기했듯이 아이는 그 어떤 것과도 비교가 불가한 유일의 존재로 탄생한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유일한 존재는 흔한 상품으로 전락하고 만다. 비교를 통해서다.
저자는 "비교는 아이에게 유죄 판결을 내리는 것과 같다"며 비교를 그만두고 아이의 약점 속에서 강점을 찾으라고 권유한다. 이를 위해 이론에 그치지 않고 아이들의 성격 유형을 분석하고 그 안에 숨겨진 강점을 찾는 방법도 알려준다. 모두 10가지 성격 유형으로 아이들이 자존감을 살리고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뜨인돌. 208쪽. 1만3천원.
비교하지 않는 습관 |
▲ 당신의 영혼에게 물어라 = 강준만 지음.
인간은 수수께끼 같은 존재다. 수많은 사람이 '도무지 알 수 없는 게 인간'이라며 인간의 정체에 대해 많은 말을 남겼다. 이와 관련해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유배지에서 "인간은 자기 자신을 알까? 자기 자신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할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
전북대 교수인 저자는 인간에 대해 이해의 폭을 넓히려면 다른 사람들의 경험과 안목을 참고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특히 많은 현인이 삶의 수많은 풍경을 지나면서 떠오르는 문장을 간결하게 적어놓은 아포리즘은 인간에 대한 독학의 길을 열어주는 선생이라는 것이다.
현인들은 우리로 하여금 삶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그 생각은 인간에 대한 사유의 폭을 더욱 넓혀준다. 예컨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걸 잊지 말라"는 덴마크 철학자 키르케고르와 "웃음은 얼굴에서 추위를 몰아내는 태양이다"는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 "자신의 삶을 정말 불행하고 만들고 싶다면 자기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라"는 미국 작가 댄 그린버그 등의 조언이 그렇다.
인물과사상사. 248쪽. 1만4천원.
당신의 영혼에게 물어라 |
▲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 = 최성애·조벽·존 가트맨 지음.
2011년 첫 출간된 자녀교육 안내서로 최신 감정코칭 이론을 반영해 개정판으로 나왔다. HD행복연구소 최성애·조벽 공동소장, 미국 심리학자 존 가트맨 박사가 부모들이 꼭 알아야 할 감정코칭의 노하우를 제시한다.
감정코칭은 아동심리학자 하임 기너트 박사가 창시한 뒤, 워싱턴주립대학 명예교수인 가트맨 박사가 40여 년간의 관계 연구를 통해 체계화했다. '마음은 공감하지만 행동에는 분명한 한계를 주어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관계의 기술이다.
책은 '감정을 잘 조절하는 아이가 행복하다', '감정에 솔직한 아이로 키우자', '아이의 마음을 여는 감정코칭 대화법', '아이와 교감하는 감정코칭 5단계', '성장 시기에 따라 아이를 대하는 방법도 달라야 한다' 등 모두 5개의 장으로 구성됐다.
해냄출판사. 356쪽. 1만6천800원.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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