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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우크라서 우한 귀국자 수용 반대 격렬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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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노비 산자리에서 중국에서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이들의 이 지역 병원 격리 수용에 항의하는 시위자가 경찰차에 돌을 던지고 있다.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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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귀국한 자국민과 외국인 72명의 격리 수용을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져 경찰과 충돌을 빚었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중부 폴타바주의 노비 산자리 주민 수백명이 코로나19 감염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중국에서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이들의 이 지역 병원 격리 수용에 항의하는 시위를 열었다.

주민들은 바리케이드를 치고 병원으로 향하는 도로를 점거한 채 경찰과 대치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타이어에 불을 지르고 귀국자들이 탄 버스에 돌을 던져 창문이 깨지는 등 시위가 과열돼 경찰 9명과 주민 1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갔고, 10여명이 구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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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노비 산자리에서 경찰이 중국에서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이들의 이 지역 병원 격리 수용에 항의하는 시위자를 체포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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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아바코프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귀국자들이 이미 두 차례 의료진의 검사를 받았고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사람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우크라이나 전역에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전례 없는 조치를 취했다"며 주민들을 안심시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주민들에게 시위를 자제할 것을 촉구하며 "귀국자의 상당수는 30세 미만으로 많은 이들에게 자식과도 같다"고 호소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앞서 전세기를 투입해 우한에서 자국민 45명과 외국인 27명을 대피시켰다. 이들은 노비 산자리에 마련된 의료시설에 14일간 격리될 예정이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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